과 등으로 근래 에미상을 휩쓸어온 AMC에서 새 시리즈를 선보였다. 좀비들로 가득한 세상의 종말을 다룬 가 바로 그것. 이 시리즈는 AMC가 매년 방영하는 호러 영화 마라톤 (Fearfest)는 물론 각종 행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 후 할로윈데이인 10월 31일, 90분짜리 첫 번째 에피소드로 데뷔했다. 첫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시청자들은 물론 평론가들까지도 놀라게 했다. 로버트 커크맨의 동명 인기 코믹북을 바탕으로 했으며, 영화 와 시리즈로 유명한 프로듀서 게일 앤 허드가 제작을 맡았고, 영화 과 ,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랭크 다라본트가 공동 제작과 일부 에피소드 연출, 각본을 맡아서 심상치 않은 좀비 시리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세상은 좀비로 가득하다 주인공 릭 그림스 (앤드류 링컨)는 켄터키주 한 작은 도시의 경찰로, 아내와 어린 아들을 가진 평범한 남자였다. 그러나 탈주범을 검거하던 중 총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진다. 몇 주 후 깨어난 그는 좀비로 뒤덮인 세상을 만나고, 사라져버린 아내와 아들을 찾아 긴 여정에 오른다. 는 릭의 눈을 통해 변해버린 세상을 보여준다. 시리즈 자체가 ‘좀비 시리즈’로 알려지긴 했지만, 사실 좀비는 세상에 닥칠 수 있는 여러 재앙 중 하나로 상징될 수 있다. 결국 포커스는 사람들이 된다. 극한 상황 속에 과연 사람들은 어떻게 생존하고 변해갈 것이며, 언제까지 인간다움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때로는 인육을 먹는 좀비보다 생존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무서울 때도 있다.
이미 시즌 2까지 제작 주문을 받은 에는 영화 로 잘 알려진 앤드류 링컨을 비롯해 존 번탈, 사라 웨인 콜리스, 로리 홀든, 제프리 드먼, 노만 리더스, 마이클 로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좀비들 틈에서 갇혀있는 주인공을 살려주는 글렌 역을 한인 배우 스티븐 연이 맡아 열연한다. 첫 시즌은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는 13편의 에피소드로 제작될 예정이다. 지난 여름과 올 가을 코믹콘에서 큰 인기와 관심을 끌었던 이 시리즈는 원작 만화와 제작진 이외에도 특수 분장을 담당한 그렉 니코테로와 음악을 담당한 베어 멕크리어리 등이 참여해 화제다. 그렉 니코테로는 HBO의 과 , 등으로, 베어 멕크리어리는 , 등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 드라마를 뛰어넘고 영화를 위협하다 TV 시리즈가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처럼 효과적인 좀비 분장으로도 화제가 된 이 시리즈는 일부 장면에 150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기도 할 만큼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베어 멕크리어리의 음악은 기존 호러 영화에서 음악이나 효과음이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 것을 배제한 채 절제되고 때로는 경건함을 느끼게 해 좀비 영화에서는 느끼기 힘든 배역들의 인간미를 절절하게 부각 시킨다. 특히 한 캐릭터가 좀비로 변한 아내를 편히 잠들게 하기 위해 총을 겨누는 장면을 놓치지 말 것. 이 시리즈에서 인간의 선과 악을 모두 볼 수 있다는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AMC 측에서 단 한번도 ‘너무 잔인하다’, ‘지나친 장면을 삭제할 수 없겠나?’ 등의 참견을 받지 않았고,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노’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아무리 케이블 채널이지만, HBO나 쇼타임 등 유료채널과는 달리 아직도 제약이 따르는 기본 케이블 채널인 AMC에서 위험이 따르는 소재와 내용으로 완성도 있는 시리즈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일지 모른다. 6편의 에피소드라기보다는, 6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 세상의 종말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선명한 화면보다는 거칠한 면을 부각시킨 슈퍼 16으로 촬영했지만, 좀비보다는 생존자들의 캐릭터 분석에 더 초점을 맞추는 이 시리즈가 특수효과와 화려한 액션장면으로 가득한 현재 TV 시리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한편 한국에서도 FOX 채널을 통해 11월 6일 오후 11시에 첫 방영(매주 토요일 방송)되는 이 시리즈는 11월 초까지 120여개 국가에서 33개 언어로, 약 2억5천만 가정에 소개된다.
* 에서 글렌 역을 맡은 한인 배우 스티븐 연과 의 단독인터뷰가 다음 주 공개됩니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세상은 좀비로 가득하다 주인공 릭 그림스 (앤드류 링컨)는 켄터키주 한 작은 도시의 경찰로, 아내와 어린 아들을 가진 평범한 남자였다. 그러나 탈주범을 검거하던 중 총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진다. 몇 주 후 깨어난 그는 좀비로 뒤덮인 세상을 만나고, 사라져버린 아내와 아들을 찾아 긴 여정에 오른다. 는 릭의 눈을 통해 변해버린 세상을 보여준다. 시리즈 자체가 ‘좀비 시리즈’로 알려지긴 했지만, 사실 좀비는 세상에 닥칠 수 있는 여러 재앙 중 하나로 상징될 수 있다. 결국 포커스는 사람들이 된다. 극한 상황 속에 과연 사람들은 어떻게 생존하고 변해갈 것이며, 언제까지 인간다움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때로는 인육을 먹는 좀비보다 생존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무서울 때도 있다.
이미 시즌 2까지 제작 주문을 받은 에는 영화 로 잘 알려진 앤드류 링컨을 비롯해 존 번탈, 사라 웨인 콜리스, 로리 홀든, 제프리 드먼, 노만 리더스, 마이클 로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좀비들 틈에서 갇혀있는 주인공을 살려주는 글렌 역을 한인 배우 스티븐 연이 맡아 열연한다. 첫 시즌은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는 13편의 에피소드로 제작될 예정이다. 지난 여름과 올 가을 코믹콘에서 큰 인기와 관심을 끌었던 이 시리즈는 원작 만화와 제작진 이외에도 특수 분장을 담당한 그렉 니코테로와 음악을 담당한 베어 멕크리어리 등이 참여해 화제다. 그렉 니코테로는 HBO의 과 , 등으로, 베어 멕크리어리는 , 등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 드라마를 뛰어넘고 영화를 위협하다 TV 시리즈가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처럼 효과적인 좀비 분장으로도 화제가 된 이 시리즈는 일부 장면에 150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기도 할 만큼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베어 멕크리어리의 음악은 기존 호러 영화에서 음악이나 효과음이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 것을 배제한 채 절제되고 때로는 경건함을 느끼게 해 좀비 영화에서는 느끼기 힘든 배역들의 인간미를 절절하게 부각 시킨다. 특히 한 캐릭터가 좀비로 변한 아내를 편히 잠들게 하기 위해 총을 겨누는 장면을 놓치지 말 것. 이 시리즈에서 인간의 선과 악을 모두 볼 수 있다는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AMC 측에서 단 한번도 ‘너무 잔인하다’, ‘지나친 장면을 삭제할 수 없겠나?’ 등의 참견을 받지 않았고,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노’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아무리 케이블 채널이지만, HBO나 쇼타임 등 유료채널과는 달리 아직도 제약이 따르는 기본 케이블 채널인 AMC에서 위험이 따르는 소재와 내용으로 완성도 있는 시리즈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일지 모른다. 6편의 에피소드라기보다는, 6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 세상의 종말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선명한 화면보다는 거칠한 면을 부각시킨 슈퍼 16으로 촬영했지만, 좀비보다는 생존자들의 캐릭터 분석에 더 초점을 맞추는 이 시리즈가 특수효과와 화려한 액션장면으로 가득한 현재 TV 시리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한편 한국에서도 FOX 채널을 통해 11월 6일 오후 11시에 첫 방영(매주 토요일 방송)되는 이 시리즈는 11월 초까지 120여개 국가에서 33개 언어로, 약 2억5천만 가정에 소개된다.
* 에서 글렌 역을 맡은 한인 배우 스티븐 연과 의 단독인터뷰가 다음 주 공개됩니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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