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7일
2010년 10월 17일
1회 MBC 밤 9시 55분
화려한 골드미스의 삶을 사는 황태희(김남주)의 숨겨둔 꿈은 제 짝 찾아 가정을 꾸리고 백년해로하는 것이다. 눈에 차는 남자는 없고 외로움은 더 해가던 어느 날, 허우대 멀쩡한 신입사원 봉준수(정준호)가 나타났다. 태희의 마음을 빼앗아 간 그는 하필이면 엄마(박정수)가 원수처럼 여기는 친구의 아들. 주위의 반대까지 겹치자 태희는 이 남자가 내 운명의 남자인 것만 같아 점점 애가 탄다. MBC 의 김남주와 박지은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은 일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고군분투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을 만한 태희의 간절한 반쪽 찾기로 시작한다. “여자가 가정과 직장에서 똑같이 100점을 받긴 힘든 사회”에서 두 마리 토끼를 쫓으려는 태희는 과연 통쾌한 역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2010년 10월 17일
2010년 10월 17일
MBC 오후 5시 50분
‘도대체 야구가 뭐기에 이렇게까지 해야 해?’ 플레이오프 경기 중계 때문에 많은 정규 방송들이 줄줄이 결방되면서 많은 사람이 격분했다. 그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야구팬들에겐 포스트시즌은 양보할 수 없는 축제다. 작년까지 4년간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1차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던 SK는 올해 삼성을 상대로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기세가 등등해졌다. 3연패 후 역전 우승을 거둔 사례가 없는 삼성으로서는 대구 홈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고로 오늘의 경기는 SK 팬에게도 삼성 팬에게도 놓칠 수 없는 싸움이다. 그래도 정규방송 결방은 싫다면 ‘야구 팬이라면 무조건 내 편, 내 사람’이라는 윤시윤의 말을 생각해보자.
2010년 10월 17일
2010년 10월 17일
KBS2 밤 12시 35분
KBS 은 우리 말글을 소리 내어 읽는 새삼스러운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프로그램이다. 2008년 한글문화연대로부터 ‘올해의 아름다운 방송언어상’을 받은 바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일 564돌 한글날 특집 공개녹화를 진행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훈민정음’ 서문 낭독으로 시작하는 오늘의 은 정지영, 장항선, 김혜옥, 배한성 등 목소리 좋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 , , 등 한국어로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품들을 읽어줄 예정이다. 방송인 이다도시와 김승곤 전 한글학회 회장이 낭독하는 조지훈의 ‘승무’, 테너 박인수의 노래로 만나는 정지용의 ‘향수’, 소리꾼 이자람이 들려주는 ‘수궁가’라니, 늦은 밤이라고 놓치기엔 아까운 방송이다.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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