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오다기리 조와 카세 료를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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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드라마 시즌이 찾아왔다. 일본의 주요 방송사들은 10월 첫째 주부터 가을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타케노우치 유타카와 우에토 아야를 내세운 후지테레비의 ,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주인공인 , 오구리 ㅅㅠㄴ과 나리미야 히로키의 동물 드라마 , 젊은 남자 배우들을 기용한 심야 시간대의 실험극장 등. 연애물에서 수사물까지 장르도 다양하고 신인 배우부터 베테랑 배우까지 출연진의 면모도 다채롭다. 그리고 유독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두 남자의 드라마도 있다. 오다기리 조의 와 카세 료의 < SPEC~경시청 공안부 공안 제5과 미상 사건 특별 대책계 사건부~ >(이하 < SPEC >). 는 결혼 이후 활동이 뜸했던 오다기리 조가 미키 사토시와 을 마친 뒤 바로 고른 작품이며, < SPEC >은 드라마 출연이 거의 없는 카세 료가 지난 해 출연 이후 두 번째로 선택한 연속 드라마다.

형무소에 가거나 경시청에 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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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에서 10월 11일 밤 9시 첫 방송되는 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다. 일본 유일의 형무소 내 학교 아사히마치 중학교를 무대로 교사와 학생이자 수감자의 교류를 그린다. 1988년과 2001년 T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에서 아사히마치 중학교를 보도했던 것을 계기로 드라마 제작이 기획됐고, 제작진은 TV 드라마로선 처음으로 형무소 내 촬영도 감행했다. 오다기리 조의 역할은 이 학교의 교사.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감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캐릭터다. 얼마 전 아내이자 배우 카시이 유의 출산으로 아빠가 되기도 한 오다기리 조는 9월 29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불안도 크고 단순히 기쁨으로 말할 수 없을 만큼의 책임감도 있다”며 새 드라마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강제규 감독의 영화 < My Way >의 출연도 확정한 그는 올 여름을 마라톤과 승마, 독일어로 바쁘게 보냈다는 말도 남겼다.

카세 료의 드라마는 수사물이다. 에선 세상에도, 사람에도 익숙하지 못한 남자를 연기했던 그가 이번엔 특수 능력을 가진 사람들과 몸으로 부딪히는 경찰로 분한다. 10월 8일 금요일 10시 TBS에서 첫 방송을 시작하는 < SPEC >은 미해결의 난해한 사건을 취급하는 경시청의 수사 1,2과 ‘케이조쿠’를 무대로 두 남녀 경찰이 특수 능력을 가진 범죄자를 쫓는 과정을 그린다. 1999년 드라마로 제작된 이후 영화로도 만들어진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의 히트작 의 속편 격으로, 카세 료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남자 세후미 타케루를 연기한다. 그간 섬세한 역할이 많았던 카세 료로서는 전작 기타노 타케시의 와 함께 몸을 가장 많이 쓴 작품이 될 듯싶다. 그의 상대역으로는 토다 에리카가 IQ 201의 괴짜 토우마 사야로 출연한다.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 모두 TBS 작품. 가을엔 채널 6 고정이다.

글. 도쿄=정재혁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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