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의 미투데이
마이크로 블로그는 의견과 정보 교류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2010년 월드컵과 함께 공식적으로 운영된 미투데이 ‘차범근 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는 네티즌이 올린 질문을 선별해 차범근 해설위원이 직접 답하는 의견 교류의 장이었다. 그는 이 코너를 통해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16강 탈락에 대해 “요즘 젊은 유럽선수들의 정신상태가 불러들인 문제”라 일침을 놓고, 일본 대 카메룬의 경기를 중계하며 카메룬을 응원했을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선 “내가 너무 열심히 일본 편을 들었어. 내가 항상 꿈꾸는 아시아축구의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에서”라고 자신에게 불리할 수도 있는 진심을 솔직히 밝혔다. 특히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할 수 없는 이유를 밝히며 1998년 월드컵 당시에 떠돈 루머를 해명하는 과정은 때로 마이크로 블로그가 매체의 왜곡 없는 일대일 소통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만 “로보트 아빠는 상관없지만 로보트 엄마가 비밀로 부치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함구한 차두리 로봇의 설계도처럼 질문 선별의 과정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이 많으니, 앞으로도 차범근 위원이 미투데이에 열중할 수 있도록 “7월인가 8월에 아이패드 나오면 우리 사위가 사준다고 했”던 약속이 꼭 지켜지길 바란다.
김갑수의 트위터
마이크로 블로그는 친교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할 수 없는 이유를 밝힌 차범근의 미투데이가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소통한다면 ‘무릎 팍 도사’를 통해 수많은 팔로워를 불러들인 김갑수의 트위터는 확장의 방식으로 소통한다. 그가 “아침이니 또 찐한 에스….ㅎ 샌….ㅎㅎ”라고 암호 같은 문장을 올리면서도 “관두죠ㅎ 다 아실테니”라고 말할 수 있는 건, 그 수많은 팔로워들이 커피와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김갑수의 식성을 알기 때문이다. 이것은 새로운 정보의 추가라기보다는 정보의 확장을 통한 친분 맺기라 할 수 있다. 트위터에 사진이 잘 올라가지 않아 느끼는 짜증을 “와우 짜장~~”이라 표현하는 것 역시 정확한 정보 전달보다는 은어를 통한 친교의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 트위터의 성격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확장은 종종 자신이 “Bmw R1200GS 와 할리883R”라고 자신이 타는 바이크를 밝혔다가 “상호나 또는 모델명은 감춰야하는데 제정신이 아닌 거죠 뭐. 전 공인이에요.ㅜㅜ”라고 후회하는 상황을 만들며 친구처럼 편한 대화의 장애가 되기도 한다. 결국 차범근의 방식과 김갑수의 방식 모두 일장일단이 있으니 언론당국은 마이크로 블로그 사용의 모범적 방안을 찾기 위해 김갑수와 차범근의 대담을 성사시키길 바란다.
글. 위근우 eight@
마이크로 블로그는 의견과 정보 교류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2010년 월드컵과 함께 공식적으로 운영된 미투데이 ‘차범근 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는 네티즌이 올린 질문을 선별해 차범근 해설위원이 직접 답하는 의견 교류의 장이었다. 그는 이 코너를 통해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16강 탈락에 대해 “요즘 젊은 유럽선수들의 정신상태가 불러들인 문제”라 일침을 놓고, 일본 대 카메룬의 경기를 중계하며 카메룬을 응원했을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선 “내가 너무 열심히 일본 편을 들었어. 내가 항상 꿈꾸는 아시아축구의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에서”라고 자신에게 불리할 수도 있는 진심을 솔직히 밝혔다. 특히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할 수 없는 이유를 밝히며 1998년 월드컵 당시에 떠돈 루머를 해명하는 과정은 때로 마이크로 블로그가 매체의 왜곡 없는 일대일 소통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만 “로보트 아빠는 상관없지만 로보트 엄마가 비밀로 부치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함구한 차두리 로봇의 설계도처럼 질문 선별의 과정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이 많으니, 앞으로도 차범근 위원이 미투데이에 열중할 수 있도록 “7월인가 8월에 아이패드 나오면 우리 사위가 사준다고 했”던 약속이 꼭 지켜지길 바란다.
김갑수의 트위터
마이크로 블로그는 친교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할 수 없는 이유를 밝힌 차범근의 미투데이가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소통한다면 ‘무릎 팍 도사’를 통해 수많은 팔로워를 불러들인 김갑수의 트위터는 확장의 방식으로 소통한다. 그가 “아침이니 또 찐한 에스….ㅎ 샌….ㅎㅎ”라고 암호 같은 문장을 올리면서도 “관두죠ㅎ 다 아실테니”라고 말할 수 있는 건, 그 수많은 팔로워들이 커피와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김갑수의 식성을 알기 때문이다. 이것은 새로운 정보의 추가라기보다는 정보의 확장을 통한 친분 맺기라 할 수 있다. 트위터에 사진이 잘 올라가지 않아 느끼는 짜증을 “와우 짜장~~”이라 표현하는 것 역시 정확한 정보 전달보다는 은어를 통한 친교의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 트위터의 성격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확장은 종종 자신이 “Bmw R1200GS 와 할리883R”라고 자신이 타는 바이크를 밝혔다가 “상호나 또는 모델명은 감춰야하는데 제정신이 아닌 거죠 뭐. 전 공인이에요.ㅜㅜ”라고 후회하는 상황을 만들며 친구처럼 편한 대화의 장애가 되기도 한다. 결국 차범근의 방식과 김갑수의 방식 모두 일장일단이 있으니 언론당국은 마이크로 블로그 사용의 모범적 방안을 찾기 위해 김갑수와 차범근의 대담을 성사시키길 바란다.
글. 위근우 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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