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새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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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부터 케이블 채널의 미드 경쟁이 치열하다. 2011년 상반기 편성된 미드 라인업은 인기 시리즈부터 새로운 대작까지 상당히 화려한 면면이다. 비록 과거 , 등이 인기를 끌던 시기만큼 ‘핫’하진 않지만 여전히 미드는 케이블 채널의 주요 콘텐츠로 존재하고 있다. 과연 지금 현재, 미드의 시장 경쟁력은 시청자, 그리고 방송사에 어떤 의미인 걸까.

2011년, 쟁쟁한 미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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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미드 라인업 중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연초에 편성된 대작들이다. OCN은 < CSI 라스베가스 > 시즌 11, 시즌 2, , 까지 다양한 장르의 미드를 월-목요일 밤 11시에 배치하며 미드 블록을 확장했다. OCN의 한지형 편성 PD는 “편성 비중의 큰 변화는 없지만, 시청자들의 미드에 대한 요구가 날로 높아지면서 시간을 프라임 타임으로 옮기고 수급한 콘텐츠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 2011년 라인업은 모두 A급 작품들로만 편성했다. 특히 매기 큐 주연의 액션물 는 영화 같은 시나리오와 스케일의 드라마를 선호하는 한국 시청자들의 취향에 잘 맞을 것”이라 밝혔다. 다시 말해 여전히 미드는 한국 시청자들에게 한국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치밀한 수사물 혹은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 같은 작품에 대한 욕구를 채우는 콘텐츠다. 때문에 시장성을 고려할 때 처럼 거대한 블록버스터 신작이나 이미 한국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시리즈의 수급이 중요해진다. 작년 최고의 히트작 의 프리퀄인 는 OCN과 캐치온을 통해 2월 중에 방영될 예정이며, 수퍼액션의 시즌 6, 채널 CGV의 시즌 6, FOX의 시즌 7, 등도 편성이 예정되어 있다.

물론 소위 잘 나가는 콘텐츠를 구매하는 것은 채널로서도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대작 미드를 통해 네임밸류를 높이는 것은 채널의 장기적 플랜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일으킨 를 편성한 스크린의 경우 작년 에 이어 를 2월에 편성함으로써 대작 중심 채널이라는 스테이션 이미지(방송국에 대한 수용자의 이미지)의 강화를 노린다.

유명 시리즈, 인기 시리즈만이 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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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검증된 콘텐츠의 수는 한정되어 있고, 한국과 미국의 온도차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모험적인 편성이 시도되기도 한다. 가령 FOX 채널의 경우 현지에서 시청률이 저조한 , 국내 팬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등을 편성한다. 시트콤 전문 채널 FOXlife의 이나, 편성 예정 중인 XTM의 의 경우에는 시놉시스 단계에서 편성이 결정되기까지 했다. FOX 채널 편성기획을 담당 이현아 팀장은 “현지에서 시청률이 높았거나 낮았거나,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보장은 없다. 결국 한국 시청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소개하는가의 문제”라며 그저 유명 시리즈를 가져오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말했다. OCN의 히어로물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지형 PD는 “한국에서는 히어로 물이 그렇게 큰 인기를 끌진 않지만, 매년 변화하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읽기 위해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작년 말 KBS를 통해서도 소개된 BBC 3부작 드라마 (2월 중)을 방영하는 것도 콘텐츠 수급 창구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 중 하나로, 점점 증가하는 영국 드라마 팬층을 시청자로 흡수하는 동시에 미국 메이저 방송사에 집중되어 있는 콘텐츠 수급 과열 경쟁을 해소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언뜻 이러한 경쟁적이고 홀드백(본 방송 이후 다른 방송 플랫폼에서 재방송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줄인 미드 수급이 불법 다운로드 족들의 영향 때문으로 보일 수 있지만, 각 방송사의 편성 담당자들은 이구동성으로 “TV 시청자 층과 다운로드 층은 다르다. 다운로드 층은 우리의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결국 이 모든 움직임은 시청자들의 미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치열해 진 경쟁이 불러 온 현상이다. 대작을 선점하거나, 아니면 혜안을 길러 수급 창구를 다변화하거나, 미드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2011년은 제법 포만감이 드는 한 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2011년 상반기 국내방영 미드 라인업
1월
OCN < CSI 라스베가스 > 시즌 11, 시즌 2, ,
채널 CGV 시즌 6
XTM
FOXlife 시즌 1, 시즌 4

2월
스크린
캐치온
OCN
수퍼액션 시즌 6
스토리온 시즌 6
FOX , , 시즌 7
FOXlife 시즌 2

3월
캐치온 (무삭제판)
OCN , < CSI 마이애미 > 시즌 9 , 시즌 3
채널 CGV 시즌 3
온스타일 시즌 4
수퍼액션 시즌 2
스토리온 시즌 2
XTM 시즌 4
FOX
FOXlife 시즌 1, 2, 시즌 1,2

4월
채널 CGV < V > 시즌 2
수퍼액션 < THE GLADES >
FOXlife 시즌 2, 시즌 2

5월
캐치온 시즌 4
OCN < CSI 뉴욕 > 시즌 7
수퍼액션

6월
수퍼액션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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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승한 fourte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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