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모델 출신으로 시작해 현재 일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 한 츠마부키 사토시. |
독자모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도 제작중이다. <지옥갑자원>, <크로마티 고교> 등을 연출했던 야마구치 유다이 감독은 시부야 ‘갸르남(ギャル男, 진한 태닝과 화려한 머리색, 의상을 추구하는 젊은 남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 < men`s egg >를 소재로 < men`s egg Drummers >란 제목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 내용은 신사의 후계자 케이타가 마쯔리 참가를 위해 < men`s egg >의 인기 독자모델 루이와 만나 마쯔리 준비를 하며 우정을 쌓아간다는 이야기. 실제 < men`s egg >의 독자모델 사토 아유무, 타나카 다이치 등이 < men`s egg >를 동경하는 ‘갸르남’으로 출연한다. 독자모델들로 구성된 그룹도 있다. 2009년 결성된 남성 5인조 그룹 PlayZ는 < men`s egg >의 독자모델들이 멤버다. 현재까지 두 장의 싱글과 세 장의 앨범을 냈고, 리더인 오오이시 카즈아키는 TV 버라이어티 쇼에도 출연한다. 이 밖에도 JAM은 < ViVi > 독자모델로 구성된 여자 아이돌 그룹이며, 아오키 미사코, 마스와카 츠바사 등 여성 패션지를 발판으로 TV와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여자 독자모델들도 많다.
독자모델, 일본이 새로 찾아낸 블루오션
독자모델을 소재로 한 영화 < men`s egg Drummers >(왼쪽), < CanCam >의 독자모델들. |
독자모델의 시작은 길거리 스카우트거나 독자엽서를 통한 응모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그리고 응모한 사진이 채택되면 그 독자는 이후 모델로 활동을 하게 된다. 반응이 좋으면 일은 계속 이어진다. 즉 일본에서 독자모델은 일회성이 아니다. 패션지들은 독자모델을 내세워 대중에게 친근하게 접근한다. 런웨이 위 완벽한 모델의 패션 노하우보다 학교 친구 같은 모델의 현실적인 조언이 더 유용한 까닭이다. 화장품 브랜드 JAQUA는 독자모델들의 체험을 콘셉트로 CM을 제작 방영하기도 했다. 액세서리 브랜드 NYCC는 독자모델들과 디자인 작업을 함께 해 상품을 발표하고 있다. 소비자이기도 한 독자모델의 객관성과 대중 친화성을 활용한 것이다. 소비자임과 동시에 브랜드의 얼굴이기도 한 독자모델. 실업난을 벗어나지 못한 일본이 새로 찾아낸 블루오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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