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올 댓 재즈>
연출 및 안무 : 서병구
출연 : 문종원·최대철 (유태민 역), 윤길·문예신 (데이비드 역), 전수미·김효정 (서유라 역)
tag : 재즈, <시카고>의 밥 포시 스타일, 안무가 서병구의 연출입봉작, 라이선스 아니고 창작뮤지컬, 오래간만에 노래하는 문예신
한마디로 : 한 예술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삶과 이력을 재즈와 춤으로 쫓아가는 이야기
공연은 : 1월 23일 ~ 4월 25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귓가를 자극하는 재즈선율과 관능적인 블랙의 안무는 뮤지컬 <시카고>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이 작품은 라이선스가 아닌 창작뮤지컬 <올 댓 재즈>다. 지난 22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프레스콜을 가진 <올 댓 재즈>는 안무 겸 연출을 맡은 안무가 서병구의 모든 것을 담은 작품이다. “서병구의 생각, 패션, 상상력 심지어 유머까지 모든 것을 관찰하고 연구해” 만든 작품인 만큼 주인공 유태민(문종원·최대철)은 당연하듯 안무가 서병구가 모델이 되었고, 태민의 고뇌와 갈등은 그대로 한 예술가의 고민을 담았다. 최근까지도 <노트르담 드 파리>, <내 마음의 풍금> 등 라이선스와 창작을 가리지 않고 한국에 소개되는 대부분의 뮤지컬 안무를 담당해오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안무가는 어떤 새로움을 위해 연출가의 지휘봉을 잡았을까.




새로운 스타일의 소극장뮤지컬을 원한다면
그래도 여전히 사랑이 빠지고서는 얘기가 안 되나 싶다면




<올 댓 재즈>는 뮤지컬 <시카고>의 관능적이면서도 독특한 밥 포시의 안무를 십분 활용하고, 귀에 익숙한 30년대 스윙재즈를 차용해 소재이자 주제인 춤으로 인한 소통을 시작한다. 이러한 주제의식은 며칠 전 성공리에 공연을 마친 뮤지컬 <컨택트>를 떠올리게 하지만, <컨택트>에 비해 <올 댓 재즈>는 좀 더 간소하고 상징적이다. 거대한 세트를 대신한 거울은 공간을 극대화하고, 강한 조명 대신 실루엣과 스모그를 이용한 무대연출과 토르소를 이용한 안무는 좀 더 관능적이고 상징적인 느낌을 만들어낸다. “로맨틱 코미디가 주를 이루는 소극장 뮤지컬에서 장르의 다양성을 꾀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한 배우의 고백처럼 뮤지컬 <올 댓 재즈>가 새로운 실험이 될 수 있을까. <올 댓 재즈>는 4월 2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계속된다.

사진제공. Park`s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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