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5일
2010년 1월 25일
7회 SBS 밤 8시 50분
부모님을 잃는 청천벽력의 사고가 생기기 전, 진빨강(최정원)의 별명은 ‘있으나마나 미스 진’이었다. 그러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삶에 책임을 느끼게 된 그녀는 잡초 같이 꿋꿋하지만 어딘가 민폐가 만발하는 드라마 특유의 여주인공으로 변모중이다. 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그러한 빨강의 성장, 그리고 쌀쌀맞은 원강하(김지훈)와 다정한 원준하(신동욱)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빨강의 러브라인이다. 그러나 오늘 방송에서 빨강에게 청혼을 하는 것은 애증의 형제들이 아닌 강하의 철없는 조카 태규(이켠)다. 예상과 달리 ‘있으나마나 원 씨 형제’로 전개되는 애정라인에 혼란스러운 것은 시청자들만은 아닌가보다. 빨강의 동생인 노랑, 파랑, 초록은 각자 한 집에 살고 있는 남자들에게 빨강에 대한 생각을 물어 보는데, 이들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형부(혹은 자형)감은 누굴까.
2010년 1월 25일
2010년 1월 25일
EBS 밤11시 10분
요일별 선별 주제를 갖고 있는 가 월요일마다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는 ‘자연’에 관한 것이다. 오늘 방송되는 스페인 작품 ‘늑대의 산 (원제 THE MOUNTAINS OF THE WOLF)’은 ‘폭풍의 정령’, ‘풍운의 사냥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베리아 북부의 늑대들에 관한 것이다. 가축을 위협하는 야수로 인간의 미움을 받아왔지만 북반구 최고의 포식자로서 당당하고 도도한 몸가짐을 잃지 않는 이 동물들은 쉽게 정복될 수 없기에 흥미롭다. 특히 ‘늑대의 산’이 주목 하는 것은 늙은 늑대 비에호와 젊은 늑대 로보가 주고받는 교육과 교감의 과정이다. 서열을 지키고, 나아가 무리를 지키기 위한 늑대들만의 규율은 신비로운만큼 매혹적일 것이다. 하긴, 거칠고도 야성적인 매력이야말로 최근의 트렌드가 아닌가!
2010년 1월 25일
2010년 1월 25일
투니버스 12시 30분
끝도 없이 순환되는 것 같은 와 시리즈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심야 방송의 인기 콘텐츠다. 올해부터 투니버스를 통해 방송되는 는 심야 케이블계에 등장한 혜성 같은 존재다. 미국 FOX에서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은 가족 군상을 통해 미국 중산층의 허위의식을 폭로한다는 점에서는 과 닮았지만 패러디의 마니악함과 욕설, 폭력의 수위는 에 비견될 정도다. 덕분에 1999년 처음으로 방송될 당시에는 조기종영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팬들의 지지로 재탄생 했고, 결국 지난해에는 에미상 코미디 작품상 후보로 지명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호머심슨보다 지독한 가장 피터와 마피아급 베이비 스튜이, 엘리트 강아지 브라이언의 목소리를 모두 연기하는 세스 맥팔레인의 노예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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