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3> 9화 XTM 낮 12시 뼈에 숨겨진 정보로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 ‘본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법의학 박사 브레넌(에밀리 데샤넬)과 군 저격수 출신의 열혈 FBI 요원 부스(데이빗 보리아나즈)의 활약을 그린 <본즈>, 시즌 3의 9화 ‘비운의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두고 흰 수염에 산타 의상을 입은 노인의 시체가 하수구에서 발견되며 시작된다. 모든 단서들은 피해자가 진짜 산타클로스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고 수사팀은 혼란에 빠진다. 물론 크리스마스인 만큼 수사만 하는 것은 아니다. 브레넌은 감옥에 있는 오빠와 아버지에게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크리스마스를 선물하고 싶어 하고, 브레넌의 부탁을 받은 연방검사 캐롤라인은 그 대신 크리스마스 풍습에 따라 본즈와 부스가 겨우살이 아래서 키스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운다.

<천하무적 이평강> 1회 KBS2 밤 9시 55분 올해 MBC와 KBS 월화 드라마는 각각 ‘여왕’과 ‘공주’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지난 주 종영한 <공주가 돌아왔다>가 물러간 자리에 오늘부터 ‘평강공주’가 도전장을 내민다. 과거, 고구려와 신라의 전투 중 도망가던 온달은 우연히 마주친 평강의 설득으로 전장에 나아가 장렬하게 전사한다. 세월이 흘러 현대, 골프 리조트 회장 우평원(길용우)의 아들 우온달(지현우)은 아버지의 재혼을 반대하기 위해 황급히 귀국하지만 재혼 상대인 제왕후(최명길) 여사의 훼방을 받는다. 리조트에서 캐디로 일하던 이평강(남상미)은 어머니의 노름빚 때문에 들이닥친 사채업자들을 막으러 집으로 향하던 길에 온달과 부딪힌다. 수백 년의 시공을 오가며 벌어지는 갈등과 러브 스토리, <천하무적 이평강>은 도발적이던 티저 영상만큼 눈길을 끌 수 있을까? <쾌도 홍길동> 이정섭 감독과 <카인과 아벨> 박계옥 작가가 만난 작품이다.

<다큐10+> EBS 밤 11시 10분 20년 전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기억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1989년 11월 9일 전 세계 뉴스에서는 같은 화면이 비춰졌다. 동서 냉전과 독일 분단의 상징이었던, 28년 동안 7만 5천여 명의 동독 주민이 구속되고 백여 명이 자유를 얻으려다 목숨을 잃게 만들었던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는 순간이었다.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특집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The Night the Wall Came Down’은 당시 결정을 내렸던 정치인과 당 간부, 각국 기자들, 국경검문소를 지키던 군인들과 그날 밤 장벽을 넘었던 시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역사적인 그 날 밤을 재구성한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던 당시 초등학생이었지만 지금 성인이 된 이들에게는 특히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비록 20년이 지나고도 우리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과연 2009년의 남북 관계는 89년과 얼마나 달라졌는가를 생각한다면 월요일 밤부터 우울해지겠지만.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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