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MBC 밤 11시 5분오늘 <놀러와>에는 90년대 MBC 코미디를 이끌었던 김진수, 이윤석, 홍기훈, 조혜련이 출연해 ‘코미디는 살아있다’ 라는 주제로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다. 물론 90년 이후 태어난 시청자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조혜련은 ‘골룸’ 이전에 ‘울 엄마’로 명연기를 펼쳤었고 ‘허리케인 블루’의 김진수-이윤석 콤비, ‘덩달이’ 홍기훈이 TV를 휩쓸었던 시절도 있었던 것이다. 립싱크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허리케인 블루’를 보고 반한 어느 기획사의 가수 데뷔 제안이 무산된 이야기, 결혼을 앞둔 홍기훈의 터프한 고백 비법 전수 등을 보며 오랜만에 추억을 되새길 시청자들은 모이시라. 길, 은지원 등의 90년대 코미디 ‘몹쓸 재연’도 준비되어 있다.

<아이의 사생활> 4부 EBS 밤 11시 10분 지난 해 방송 후 화제를 불러 모았던 EBS 인간탐구 5부작 <아이의 사생활> 중에서도 4부 ‘다중지능’ 편은 아이를 가진, 혹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쯤 봐 둘 만 하다. IQ 테스트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다중지능이론은 인간에게 언어와 논리 수학 외에 신체운동, 대인관계, 음악, 공간 등 8개의 지능이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리고 다중지능학습법의 결론은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강점지능을 찾아주고 그것을 활용해 아이가 다양한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으로, 즉 부모가 ‘문과’와 ‘이과’ 정도의 단순한 교육 제도 안에 자녀를 끼워 맞추는 것이 얼마나 무리한 일인가를 보여준다. ‘우리 부모님이 나를 키울 때 이 프로그램이 나왔더라면…’이라고 느끼는 시청자들이라면 자녀를 키울 때 똑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선생님이 오신다> MBC 에브리원 밤 12시
스승의 날이 또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학창 시절 모범생이었건 선생님 속 깨나 썩이는 학생이었건 간에 그리운 선생님이 얼굴 하나쯤은 있을 터, 스타는커녕 꽃다발 하나 사 들고 찾아갈 면목조차 없다면 <선생님이 오신다>를 보며 대리만족이라도 해 보자. <꽃보다 남자>의 송우빈으로 주목받았던 그룹 티맥스의 김준이 이 프로그램의 특성인 몰래 카메라로 인해 과도한 스모키 메이크업, 개헤엄, 섹시 화보 촬영, 흰색 삼각 수영복 착용 등 다양한 굴욕을 당하는 상황에서 그의 중학교 3학년 때 은사님이 등장한다. 과연 선생님은 제자를 구해 주실까?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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