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하정우가 2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하정우가 2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클로젯’에 함께 출연한 배우 하정우가 김남길과의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광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참석했다.

하정우는 김남길과 처음 만난 게 배우 고현정의 팬미팅 대기실이었다고 한다. 그는 “대기실에서 인사를 나눴다. (김남길이 나와) 친한 영화제작사의 작품에 출연을 많이 해서 얘기는 많이 들었다. 이후 주지훈과의 사적인 식사 자리에 주지훈이 김남길을 초대한 게 결정적이었다”고 둘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정우는 “그 전에는 ‘선덕여왕’의 이미지가 컸는지 묵직하고 시크한 북유럽의 이케아 같은 스타일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주지훈이 자기보다 더한 사람이라고 했다. 자기가 30마디하면 김남길은 60마디 한다고 했다”며 “밥을 먹는데 숟가락을 들 시간이 없을 정도로 유머의 피치를 올렸다. 이런 사람이 살고있구나 싶어 놀랐고 ‘선덕여왕’의 이미지가 처참히 깨졌다. 왜 김남길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대상을 받을 수 있는지 목격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서로 동지, 혈맹 관계라는 느낌을 받았던 건 같은 마사지숍을 다니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잘 붓는다. 소금에 취약한 체질인데 그 마사지숍에서 저희 둘이 제일 열심히 다닌다고 했다. 마사지 받는 시간이 같이 겹칠 때는 들어가서 인사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는) 서로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데 남길이와는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2월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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