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의 이선균과 정려원이 한 사건을 두고 불꽃 튀는 수사 전쟁을 이어가던 도중,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벌어졌다. 임금체불에서 상해로 이어진 사건이 갑작스러운 피해자의 죽음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검사내전'(극본 이현· 서자연, 연출 이태곤)에서 차명주(정려원 분)는 할머니 연쇄 사기범을 성공적으로 검거한 이후, 연이어 여러 사건을 해결하며 승승장구했다. 조민호(이성재 분) 부장은 “던지면 월척, 스치면 구속”이라며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고, 이선웅(이선균 분)만이 못마땅해하며 명주를 견제했다.
그러던 중 선웅과 명주는 뉴스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얼마 전 선웅이 담당하다 명주에게 이관돼 두 사람 사이에 1차 전쟁을 야기했던 ‘정수실업 임금체불 사건’의 피해자 김영춘(손경원 분)이 사장 박대식에게 상해를 입혀 체포됐다는 소식이었다. 명주는 정수실업이 밀린 임금 중 일부를 김영춘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했는데, 합의한 뒤 정수실업이 김영춘에게 업무방해로 30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 망연자실한 김영춘은 술김에 흉기로 박대식에게 상해를 입혔고, 결국 살인 미수 혐의로 피의자가 되고 말았다.
소식을 접한 선웅과 명주는 조민호를 찾아가 자신이 사건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인주(정재성 분) 지청장의 정리로 조민호 부장이 주임검사를, 선웅과 명주가 실무를 담당하기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페어가 된 두 사람은 수사 시작 전부터 삐거덕거렸다. 누가 서류의 원본을 보고, 누가 복사본을 볼지의 사소한 문제부터 심문 과정까지 사사건건 부딪쳤기 때문이다. 또한 선웅은 김영춘이 박대식을 찾아가기 직전을 포함해 명주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그가 전화를 무시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사건 발생 직전 마지막 전화를 받지 않은 결과가 너무 크다”라며 따지는 등 둘의 갈등은 점점 깊어져 갔다.
김영춘은 선웅에게 다른 검사로 바꿔달라며 요구했고, 상황이 악화되자 애초에 정수실업과의 합의를 막았던 선웅을 막무가내로 탓했다. 선웅은 당황스러웠지만, 그럼에도 김영춘의 집까지 찾아가 몸이 아픈 김영춘의 아들을 만나는 것도 마다않으며 세심하게 사건을 수사했다. 그리고는 살인 미수 건을 구속 수사라고 판단한 명주와 다르게 불구속을 주장했다. 김영춘이 구급차가 가까이 올 때까지 현장을 지켰고, 주변에 훨씬 쉽게 접근할 흉기가 있었음에도 소주병으로 공격했다는 점을 어필하며 “살의가 없었다”는 이유였다. 조민호는 “나중에 감사라도 나오면 문제 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선웅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사측이 주장하는 ‘업무방해’ 손해배상 건은 명주가 순발력을 발휘해 혐의가 없다는 점을 밝혔고, 고소 취하를 받아내는 등 순조롭게 마무리되나 싶었지만, 조민호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모든 것을 뒤집었다. 상해를 입었지만 호화로운 1인 병실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등 곧바로 회복하는 듯 보였던 박재식이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피해자의 예상하지 못한 사망으로 구속영장을 받게 된 김영춘은 “대체 뭐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며 망연자실했고, 선웅과 명주 또한 크게 동요했다. ‘만약 담당 검사가 내가 아니었더라면’이라는 생각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한 선웅과 명주.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공감을 자아낸 순간이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지난 24일 방송된 ‘검사내전'(극본 이현· 서자연, 연출 이태곤)에서 차명주(정려원 분)는 할머니 연쇄 사기범을 성공적으로 검거한 이후, 연이어 여러 사건을 해결하며 승승장구했다. 조민호(이성재 분) 부장은 “던지면 월척, 스치면 구속”이라며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고, 이선웅(이선균 분)만이 못마땅해하며 명주를 견제했다.
그러던 중 선웅과 명주는 뉴스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얼마 전 선웅이 담당하다 명주에게 이관돼 두 사람 사이에 1차 전쟁을 야기했던 ‘정수실업 임금체불 사건’의 피해자 김영춘(손경원 분)이 사장 박대식에게 상해를 입혀 체포됐다는 소식이었다. 명주는 정수실업이 밀린 임금 중 일부를 김영춘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했는데, 합의한 뒤 정수실업이 김영춘에게 업무방해로 30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 망연자실한 김영춘은 술김에 흉기로 박대식에게 상해를 입혔고, 결국 살인 미수 혐의로 피의자가 되고 말았다.
소식을 접한 선웅과 명주는 조민호를 찾아가 자신이 사건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인주(정재성 분) 지청장의 정리로 조민호 부장이 주임검사를, 선웅과 명주가 실무를 담당하기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페어가 된 두 사람은 수사 시작 전부터 삐거덕거렸다. 누가 서류의 원본을 보고, 누가 복사본을 볼지의 사소한 문제부터 심문 과정까지 사사건건 부딪쳤기 때문이다. 또한 선웅은 김영춘이 박대식을 찾아가기 직전을 포함해 명주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그가 전화를 무시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사건 발생 직전 마지막 전화를 받지 않은 결과가 너무 크다”라며 따지는 등 둘의 갈등은 점점 깊어져 갔다.
김영춘은 선웅에게 다른 검사로 바꿔달라며 요구했고, 상황이 악화되자 애초에 정수실업과의 합의를 막았던 선웅을 막무가내로 탓했다. 선웅은 당황스러웠지만, 그럼에도 김영춘의 집까지 찾아가 몸이 아픈 김영춘의 아들을 만나는 것도 마다않으며 세심하게 사건을 수사했다. 그리고는 살인 미수 건을 구속 수사라고 판단한 명주와 다르게 불구속을 주장했다. 김영춘이 구급차가 가까이 올 때까지 현장을 지켰고, 주변에 훨씬 쉽게 접근할 흉기가 있었음에도 소주병으로 공격했다는 점을 어필하며 “살의가 없었다”는 이유였다. 조민호는 “나중에 감사라도 나오면 문제 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선웅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사측이 주장하는 ‘업무방해’ 손해배상 건은 명주가 순발력을 발휘해 혐의가 없다는 점을 밝혔고, 고소 취하를 받아내는 등 순조롭게 마무리되나 싶었지만, 조민호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모든 것을 뒤집었다. 상해를 입었지만 호화로운 1인 병실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등 곧바로 회복하는 듯 보였던 박재식이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피해자의 예상하지 못한 사망으로 구속영장을 받게 된 김영춘은 “대체 뭐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며 망연자실했고, 선웅과 명주 또한 크게 동요했다. ‘만약 담당 검사가 내가 아니었더라면’이라는 생각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한 선웅과 명주.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공감을 자아낸 순간이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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