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구혜선 화보.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여성동아
구혜선 화보.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여성동아
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는 이혼할 것이며 연기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구혜선이 여성동아와 가진 인터뷰가 공개됐다.

구혜선은 이혼 소식을 들은 부모님이 “처음 (이혼) 기사가 났을 땐 내가 죽을 줄 알았단다. 내가 평소 화를 내는 스타일이 아닌데 공격성이 굉장히 높아졌었다. 안 하던 행동들을 하니까 식구들이 다들 놀라고 걱정이 돼서 저를 혼자 두면 안 된다고 했단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병원에도 한 달 정도 입원해 상담을 받았고 지금은 마음을 많이 추스렸다고 했다.

처음에 구혜선의 어머니는 안재현과의 결혼을 반대했다고 한다. 구혜선은 “엄마는 결혼하면 자기 인생을 살기 힘드니까 저만큼은 자기 일을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자유롭게 살길 바라셨다”며 “그 사람을 인사시키러 갔을 때도 ‘지금은 둘이 좋으니까 잘해주지만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고, 결국은 내 선택이었으니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재현과 결혼한 건 “끝이 있는 연애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구혜선은 당시 안재현에게 “’결혼하고 책임지는 사랑을 하고 싶다. 그게 아니면 헤어지자’고 했더니 ‘결혼하자’고 했다”며 “나는 헤어질 결심으로 한 말인데, 포기를 안 하더라. 그렇게 달려오는 남자는 그 사람이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행복할 것만 같았던 결혼 생활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구혜선은 “안 좋은 날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면서 “싸울 일도 없었고 서로 싫어하는 일을 별로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남편도 내게 싫은 부분이 있었을 거다”면서 “매일 웃고 손잡고 자고 하면서 평범하게 지냈다. 남편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드라마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고 나서부터였다. 운동해야 한다고 아침에 일찍 집을 나가서 저녁 늦게 취해서 들어오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주인공을 맡아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가 보다 생각하고 칭찬을 많이 해줬다. 한 달 넘게 몸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이 새로 보였고, 성장하는 것 같아 너무 기뻤다. 6월에 그 사람이 오피스텔을 얻어서 나간 후 한 달 연락이 잘 안 됐을 때도 그저 혼자 집중해서 연습할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한 달 정도 지나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이혼하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SNS에 폭로를 이어가는 구혜선에게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구혜선은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이라며 “웬만한 일이면 웃으며 넘어가겠는데 이혼을 어떻게 유쾌하게 넘길 수 있겠나. ‘그냥 헤어져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나는 사귀던 남자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게 아니라 가족에게 버림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와 그 사람이 같은 소속사임에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한 사람의 편에 섰기 때문에 나로선 내 입장을 알릴 다른 통로가 없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오해하는 부분도 있고,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언젠가는 다 밝혀질 거다. 그 사람도 억울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이혼은 해야 한다. 그 사람은 다시는 나를 볼 일이 없을 거다. 무엇보다 그 사람이 나와의 사생활을 회사와 의논한 부분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구혜선은 SNS에 “잠정적 은퇴”라고 언급한 적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와 분쟁 중이라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거고 연기는 너무 하고 싶다”며 “예전엔 배우나 작가로 큰 꿈을 꾼 적도 있었는데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농익은 배우가 돼 있으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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