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故 구하라 위해 라디오서 '행복의 나라' 선곡 "내 마음 담았다"

[텐아시아=우빈 기자]

개그우먼 김신영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김신영이 고(故) 구하라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신영은 25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오프닝에서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이 바뀐다. 오늘은 굉장히 추운 날이다. 몸도 춥고 마음도 춥다”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를 7년 정도 했는데, 어제와 오늘은 안녕하지 못한 날인 것 같다”며 울먹였다. 김신영은 “라디오를 해야 하는데 생방송이라는 것이 참 속상하다. DJ로서 잘해봐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방송 말미 김신영은 “일주일의 첫 시작인 월요일을 파이팅 넘치게 해야 하는데 가슴 아픈 일이 있어서 저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너무 죄송하다”며 “오늘까지만 울겠다”고 고백해 청취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신영은 엔딩곡으로 양희은의 ‘행복의 나라로’를 선곡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이 담긴 곡”이라고 소개한 뒤 “(구)하라를 위해서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 행복한 나라로 갔으면 좋겠다는 언니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신영과 구하라는 2009년 KBS2 ‘청춘불패’ 시즌1에서 만났다. 쾌활한 성격의 두 사람은 절친이 됐고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등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은 구하라를 아끼고 사랑한 팬들을 위해 서울 성모병원에 별도의 조문장소를 마련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