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렛잇고’ 열풍을 몰고 왔던 디즈니의 ‘겨울왕국’이 두 번째 이야기 ‘겨울왕국2’로 돌아왔다. 엘사와 안나, 그리고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은 위기에 빠진 아렌델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이 여정은 곧 엘사의 정체성, 자아, 뿌리를 찾는 이야기와 이어진다. 더욱 다채로워진 이야기와 풍성해진 음악이 관객들을 황홀한 세계로 이끈다.
여왕 엘사의 통치 아래 평화를 찾은 아렌델. 엘사는 어느 날부터 의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지금의 행복을 잃고 싶지 않던 엘사는 목소리를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이내 거부할 수 없는 숙명임을 깨닫고 정면으로 맞서기로 결심한다. 엘사는 아렌델 왕국에 찾아온 위기와 어릴 적 부모님에게 들었던 ‘마법의 숲’에 대한 이야기가 관련돼 있음을 알고 마법의 숲으로 향하기로 한다. 홀로 길을 떠나려는 엘사에게 안나는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엘사와 안나,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 등 ‘팀 엘사’는 아렌델 왕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겨울왕국2’는 전편으로부터 3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고 숨기려 했던 엘사는 이제 마법을 다루는 데 능숙해졌다. 다가온 위협에 두려워하는 것도 잠시뿐, 용감하고 늠름해진 엘사의 모습이 흐뭇함을 자아낸다. 엘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그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가족과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안나는 명랑하고 긍정적이며 따뜻한 면모로 엘사를 보듬어주는 존재다. 이번 모험에서 엘사만큼 안나의 활약도 대단하다. 엘사가 마법으로 대자연을 움직이는 초월적 존재라면 안나는 자연의 힘에 순응하고 섭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인간이라고 볼 수 있다. 엘사와 안나, 자매의 협동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에게도 더 다채로운 서사가 부여됐다. 올라프는 심각한 모험 가운데서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겨울왕국’의 마스코트다. 따뜻한 포옹을 좋아하는 눈사람 올라프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관객들을 무장 해제시킨다. 크리스토프는 안나에게 청혼하려 하지만 안나 앞에만 서면 말이 꼬이고 사건이 터지면서 번번이 실패한다. 그런 크리스토프를 답답해하면서 힘을 북돋워주는 스벤의 모습은 현실 친구의 모습을 보여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불의 정령 브루니는 앙증맞은 외모와 깜찍한 행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다.
‘겨울왕국’ 시리즈가 디즈니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자매가 주인공인 여성 서사라는 점이다. 엘사와 안나는 주체적이고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편에서 둘의 어머니인 이두나 왕비는 이야기의 비밀을 풀 아주 중요한 실마리를 갖고 있다. 자매 간 우애와 모성애는 모험의 끝에 다다를 수 있게 하는 주요한 요소다.
‘겨울왕국’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OST다. 엘사의 주제곡인 ‘Into the Unknown’을 시작으로, 이두나 왕비가 엘사·안나 자매에게 불러주는 ‘All is Found’, 시련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안나의 심정을 담은 ‘The Next Right Thing’, 엘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부르는 ‘Show Yourself’까지 웅장하고 황홀한 음악이 마음에 꽂힌다. 이외에 크리스토프와 스벤의 환상적인 호흡을 볼 수 있는 ‘Lost in the Woods’, 마법의 숲에서 신비로운 경험을 하는 올라프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When I am Older’ 등은 흥겹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1편과 2편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에 두 이야기는 결이 다르다. 2편도 1편만큼 전 세대, 전 세계에서 사랑 받을 힘이 분명히 있다. 엔딩 크레딧을 지나면 짧은 쿠키 영상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1일 개봉.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여왕 엘사의 통치 아래 평화를 찾은 아렌델. 엘사는 어느 날부터 의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지금의 행복을 잃고 싶지 않던 엘사는 목소리를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이내 거부할 수 없는 숙명임을 깨닫고 정면으로 맞서기로 결심한다. 엘사는 아렌델 왕국에 찾아온 위기와 어릴 적 부모님에게 들었던 ‘마법의 숲’에 대한 이야기가 관련돼 있음을 알고 마법의 숲으로 향하기로 한다. 홀로 길을 떠나려는 엘사에게 안나는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엘사와 안나,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 등 ‘팀 엘사’는 아렌델 왕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에게도 더 다채로운 서사가 부여됐다. 올라프는 심각한 모험 가운데서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겨울왕국’의 마스코트다. 따뜻한 포옹을 좋아하는 눈사람 올라프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관객들을 무장 해제시킨다. 크리스토프는 안나에게 청혼하려 하지만 안나 앞에만 서면 말이 꼬이고 사건이 터지면서 번번이 실패한다. 그런 크리스토프를 답답해하면서 힘을 북돋워주는 스벤의 모습은 현실 친구의 모습을 보여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불의 정령 브루니는 앙증맞은 외모와 깜찍한 행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다.
‘겨울왕국’ 시리즈가 디즈니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자매가 주인공인 여성 서사라는 점이다. 엘사와 안나는 주체적이고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편에서 둘의 어머니인 이두나 왕비는 이야기의 비밀을 풀 아주 중요한 실마리를 갖고 있다. 자매 간 우애와 모성애는 모험의 끝에 다다를 수 있게 하는 주요한 요소다.
‘겨울왕국’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OST다. 엘사의 주제곡인 ‘Into the Unknown’을 시작으로, 이두나 왕비가 엘사·안나 자매에게 불러주는 ‘All is Found’, 시련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안나의 심정을 담은 ‘The Next Right Thing’, 엘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부르는 ‘Show Yourself’까지 웅장하고 황홀한 음악이 마음에 꽂힌다. 이외에 크리스토프와 스벤의 환상적인 호흡을 볼 수 있는 ‘Lost in the Woods’, 마법의 숲에서 신비로운 경험을 하는 올라프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When I am Older’ 등은 흥겹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1편과 2편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에 두 이야기는 결이 다르다. 2편도 1편만큼 전 세대, 전 세계에서 사랑 받을 힘이 분명히 있다. 엔딩 크레딧을 지나면 짧은 쿠키 영상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1일 개봉.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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