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 방송화면. /사진제공=KBS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 방송화면. /사진제공=KBS
배우 최윤소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KBS 1TV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에서다.

최윤소는 극 중 남편과 사별한 이후에도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강여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앞서 강여원은 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내고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댁식구들과 함께 살며 시어머니의 식당일과 살림, 육아를 도맡아 했다. 그는 추운 겨울 아이에게 패딩 하나 사 줄 여유가 없어 아동복 이벤트 당첨을 간절히 꿈꿨다. 또한 동아줄처럼 내려온 하나음료 인턴 면접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긴박감을 고조시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꽃길만 걸어요’에서 강여원은 자신이 하나음료에 불합격한 줄 알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는 콩나물 무침에 소금이 아닌 설탕을 넣은 것도 모를 정도로 우울감에 빠졌다.

이에 모든 걸 포기한 듯한 강여원이 기적처럼 합격 전화를 받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도 환호하게 했다. 그는 부족한 스펙과 경력 단절로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았던 취업의 문턱을 넘고 인생 2막을 맞이했다.

그러나 강여원은 설렘 가득한 첫 출근 날, 좋지 않은 인연으로 얽힌 봉천동(설정환 분)이 자신의 상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순탄치 않은 회사생활을 예감케 하는 가운데 과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최윤소는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아이를 둔 엄마이자 며느리, 딸의 삶을 대변하고 오랜 시간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않은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들의 현실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꽃길만 걸어요’는 매주 평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