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위부터), 김선호. /사진제공=tvN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위부터), 김선호. /사진제공=tvN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에서 문근영, 김선호가 서로의 부족한 2%를 채워주면서 각자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해 각종 지하철 범죄를 해결하고 있다.

‘유령을 잡아라’에서 유령(문근영 분)·고지석(김선호 분)의 콤비 호흡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지하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건 해결에 결정타를 날리는 두 사람만의 시그니처 수사법을 파헤쳐봤다.

◆ 문근영, 따스한 인간미+정의감

유령에게서 발산되는 따스한 인간미는 피해자와의 경계를 허문다. 유령은 피해자의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으로 적재적소 사건 해결에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유령은 안치환의 노래를 들으면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는 불법 대출 피해자 최도철(박호산 분)의 말을 기억하고, 그를 위해 철교 위까지 오디오 카트를 끌고 와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유령은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 가족이 없어 가해자(오대환 분)를 감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피해자에게 “가족이 아무도 없다는 게 얼마나 외로운지 잘 알아요. 우리 집으로 와요. 같이 밥도 먹고 산책도 해요. 가족이 별거예요? 제가 도와드릴게요”라며 손을 내밀었다.

유령의 활약은 다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은 채 발로 뛰었기에 가능했고, 정의를 위해 움직이기에 더 빛났다. 앞서 지하철 택배 노인을 구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총기를 사용한 유령. “만약 그런 상황이 다시 닥친다면 어쩔 겁니까?”라는 경찰청장 김형자(송옥숙 분)의 질문에 “전 또 쏠 것 같습니다. 경찰로서 피해자 가족에게 징계가 두려워 당신의 아버지를 구하지 못했다. 이 말은 정말 못 하겠거든요”라며 피해자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 김선호, 상황 꿰뚫는 매의 눈+창의력

고지석에게는 상황을 꿰뚫어보는 매의 눈이 있다. 불법 대부 업체 사건에서는 살인 의뢰 현장에 피해자 최도철(박호산 분)이 나타나지 않은 것에 의문을 품고 상황을 관찰했다. 그러던 중 최도철이 사채업자 배쓰(정민성 분)에게 얼굴을 숨기는 행동을 통해 금시계(양현민 분)가 최도철을 이용, 자신의 파트너 배쓰를 죽이려는 뜻을 읽어냈다.

남다른 창의력도 추리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클럽데이 사건에서는 지하철에 출몰한 범죄자들의 표정과 제스처를 살핀 뒤 “세상 어떤 물건도 몰카가 될 수 있다는 사고의 확장, 창의력. 무조건 몰카부터 찾을라 그럼 절대 안 보여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보는 겁니다. 걸음걸이, 과하게 초롱초롱한 아기 눈 등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그때부터 자세히 보는 겁니다”라고 다년간 축적된 고지석표 노하우를 뽐내며 몰카범을 줄줄이 검거했다.

개인의 장점을 살린 시그니처 수사법으로 각종 지하철 범죄를 해결하고 있는 유령·고지석이 이번에는 지하철 첫차괴담에 얽힌 연쇄성폭행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증을 높인다.

‘유령을 잡아라’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수사기.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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