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MC몽이 약 3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나를 숨 쉴 수 있게 해준 건 음악”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계획은 더 건강하고 활발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소망했다.
MC몽은 25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여덟 번째 정규 음반 ‘채널8(CHANNEL8)’의 음악감상회(음감회)를 열고 새 음반을 소개했다. 2016년 일곱 번째 정규 음반 ‘U.F.O’ 이후 약 3년 만이며, 언론매체에 신곡을 먼저 공개하는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한 건 약 9년 만이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인 밀리언마켓에 둥지를 튼 MC몽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이번 새 음반에 11곡을 채웠다. ‘인기’와 ‘샤넬’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했고 ‘무인도’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 PART2’ ‘온도’ ‘알아’ ‘존버’ 등 다채로운 장르의 노래가 담겼다. MC몽과 같은 소속사인 수란과 쿠기, 지젤 등이 곡 작업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MC몽은 “정식으로 음감회를 하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어서 꿈만 같고, 혼란스럽기도 하다. 말을 버벅거리거나 느리게 말해도 이해해달라”며 떨린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이번 음반은) 4년 동안의 내 삶을 자전적으로 풀어낸 이야기의 곡들이 대부분이다. 만들고 나니 마치 MC몽의 전용 채널처럼 느껴져서 제목을 ‘채널8’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느낀 감정, 나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MC몽은 이번 음반에 담긴 노래의 일부를 듣고 만든 과정과 배경 등을 설명했다. ‘무인도’는 33일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고 노래를 만들면서 완성했다고 했다. 그는 “이 곡의 포인트는 외롭지만 무언가를 찾아헤매는 나의 이야기”라며 “혼자만의 독백이고, 소설처럼 풀어낸 글”이라고 말했다.
이어 ‘샤넬’과 ‘인기’를 연달아 들려줬고, ‘인기’의 뮤직비디오도 처음 공개했다.
MC몽은 ‘샤넬’을 두고 “알고 보면 누구나 각자의 지옥이 있다는 이야기다. 서로 토닥이고 위로해주면서 감싸주는, 제목은 명품의 이름과 같지만 들어보면 평범하고 소소한 사랑 이야기”라고 했다.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 박봄에 대해서는 “평소 알던 사이도 아니고 본 적도 없다. 이 노래의 흐름상 만들 때부터 박봄이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작정 박봄의 소속사 측에 연락을 했고 곡을 보냈다. 다음날 감사하게도 ‘노래가 좋다’며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떠올렸다. 더불어 “박봄 덕분에 곡이 풍성해졌다”고 강조했다.
‘인기’에는 가수 송가인이 참여했다. 국악을 접목한 이 곡에서 송가인은 국악 전공자답게 시원하면서도 구슬픈 목소리의 매력을 잘 살렸다. MC몽은 “젊은 날의 반성과 후회를 담아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풀어낸 곡이다. 오해할 수 도 있는데, 다시 인기를 얻고자하는 게 아니라 예전에 분에 넘치는 큰 사랑을 받아서 결국 ‘인기는 대중이 주는 힘, 대중이 정답’이라는 말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샤넬’을 비롯해 다른 수록곡과 다르게 ‘인기’는 흥겹고 경쾌한 분위기로, 뮤직비디오 역시 MC몽의 익살스러운 면이 돋보인다.
이에 MC몽은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서커스’ ‘인디언보이’ 때 제 모습을 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아성찰과 반성도 녹이려고 했다. 소가 나오는 건 내가 제안한 것”이라며 “음악 장르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과 팝 요소가 많은데 한국의 멋을 담고 싶어 국악 소리로 많은 걸 표현했다. 소와도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주 거품 같은 인기 / 가딱 실수하면 미끼 / 겸손해 후배 내 꼴 나기 전에…위기 패기 다시 인기’ 등 ‘인기’의 노랫말이 귓가를 울렸다.
MC몽은 2010년 병역 기피 의혹을 받으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2년 대법원은 MC몽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결했다. 다만 입대 연기에 대해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보냈고, 2014년 11월 여섯 번째 정규 음반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와 2015년 미니음반 ‘송 포유(SONG FOR YOU)’를 발표하고 콘서트도 여는 등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번 새 음반을 발표하면서 25일과 26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몽스터 주식회사’를 여는 MC몽. 활동 복귀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것이냐고 묻자 “방송 복귀가 중요한 것 같지 않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우선이다. 아직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걷지 못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음감회)를 만든 건 일상으로의 복귀의 첫걸음이고, 용기를 냈다”고 답했다.
악성 댓글과 무분별한 비난 등에 대해서도 “내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연예인 생활을 한 시간이 블랙아웃된 것처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봐도 이상할 정도다. 음감회를 열고 밖으로 나온 이유는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사람과 소통하고 밖으로 나가라’라는 말을 들었다.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고 털어놨다.
MC몽은 트라우마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울증도 있는데, 이런 말들도 꺼내기가 조심스럽다.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이유를 찾고 있다. 건강도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병역 기피 의혹의 핵심이었던 고의 발치에 대해서도 “치아 치료는 지금도 받고 있다. 완치할 수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MC몽의 새 음반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악 사이트에 공개된다. 그는 “예전의 영광이 그립거나, 다시 큰 사랑을 받는 걸 바라지 않는다. 아주 소소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희망을 찾고, 행복을 찾는 신동현(MC몽의 본명)이 좋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MC몽은 25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여덟 번째 정규 음반 ‘채널8(CHANNEL8)’의 음악감상회(음감회)를 열고 새 음반을 소개했다. 2016년 일곱 번째 정규 음반 ‘U.F.O’ 이후 약 3년 만이며, 언론매체에 신곡을 먼저 공개하는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한 건 약 9년 만이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인 밀리언마켓에 둥지를 튼 MC몽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이번 새 음반에 11곡을 채웠다. ‘인기’와 ‘샤넬’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했고 ‘무인도’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 PART2’ ‘온도’ ‘알아’ ‘존버’ 등 다채로운 장르의 노래가 담겼다. MC몽과 같은 소속사인 수란과 쿠기, 지젤 등이 곡 작업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MC몽은 “정식으로 음감회를 하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어서 꿈만 같고, 혼란스럽기도 하다. 말을 버벅거리거나 느리게 말해도 이해해달라”며 떨린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이번 음반은) 4년 동안의 내 삶을 자전적으로 풀어낸 이야기의 곡들이 대부분이다. 만들고 나니 마치 MC몽의 전용 채널처럼 느껴져서 제목을 ‘채널8’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느낀 감정, 나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MC몽은 이번 음반에 담긴 노래의 일부를 듣고 만든 과정과 배경 등을 설명했다. ‘무인도’는 33일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고 노래를 만들면서 완성했다고 했다. 그는 “이 곡의 포인트는 외롭지만 무언가를 찾아헤매는 나의 이야기”라며 “혼자만의 독백이고, 소설처럼 풀어낸 글”이라고 말했다.
이어 ‘샤넬’과 ‘인기’를 연달아 들려줬고, ‘인기’의 뮤직비디오도 처음 공개했다.
MC몽은 ‘샤넬’을 두고 “알고 보면 누구나 각자의 지옥이 있다는 이야기다. 서로 토닥이고 위로해주면서 감싸주는, 제목은 명품의 이름과 같지만 들어보면 평범하고 소소한 사랑 이야기”라고 했다.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 박봄에 대해서는 “평소 알던 사이도 아니고 본 적도 없다. 이 노래의 흐름상 만들 때부터 박봄이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작정 박봄의 소속사 측에 연락을 했고 곡을 보냈다. 다음날 감사하게도 ‘노래가 좋다’며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떠올렸다. 더불어 “박봄 덕분에 곡이 풍성해졌다”고 강조했다.
‘샤넬’을 비롯해 다른 수록곡과 다르게 ‘인기’는 흥겹고 경쾌한 분위기로, 뮤직비디오 역시 MC몽의 익살스러운 면이 돋보인다.
이에 MC몽은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서커스’ ‘인디언보이’ 때 제 모습을 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아성찰과 반성도 녹이려고 했다. 소가 나오는 건 내가 제안한 것”이라며 “음악 장르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과 팝 요소가 많은데 한국의 멋을 담고 싶어 국악 소리로 많은 걸 표현했다. 소와도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주 거품 같은 인기 / 가딱 실수하면 미끼 / 겸손해 후배 내 꼴 나기 전에…위기 패기 다시 인기’ 등 ‘인기’의 노랫말이 귓가를 울렸다.
MC몽은 2010년 병역 기피 의혹을 받으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2년 대법원은 MC몽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결했다. 다만 입대 연기에 대해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보냈고, 2014년 11월 여섯 번째 정규 음반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와 2015년 미니음반 ‘송 포유(SONG FOR YOU)’를 발표하고 콘서트도 여는 등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번 새 음반을 발표하면서 25일과 26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몽스터 주식회사’를 여는 MC몽. 활동 복귀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것이냐고 묻자 “방송 복귀가 중요한 것 같지 않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우선이다. 아직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걷지 못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음감회)를 만든 건 일상으로의 복귀의 첫걸음이고, 용기를 냈다”고 답했다.
악성 댓글과 무분별한 비난 등에 대해서도 “내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연예인 생활을 한 시간이 블랙아웃된 것처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봐도 이상할 정도다. 음감회를 열고 밖으로 나온 이유는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사람과 소통하고 밖으로 나가라’라는 말을 들었다.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고 털어놨다.
MC몽의 새 음반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악 사이트에 공개된다. 그는 “예전의 영광이 그립거나, 다시 큰 사랑을 받는 걸 바라지 않는다. 아주 소소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희망을 찾고, 행복을 찾는 신동현(MC몽의 본명)이 좋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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