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동백꽃 필 무렵’ 손담비./ 사진제공=키이스트
‘동백꽃 필 무렵’ 손담비./ 사진제공=키이스트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팩트폭격기 손담비가 ‘협박 종결자’로 등극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향미 역을 맡은 손담비가 두 얼굴을 드러낸 캐릭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9, 10일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종렬(김지석 분)과 규태(오정세 분)의 목을 조여가는 향미의 모습이 담겼다. 일억을 모아 코펜하겐을 가고자 하는 향미는 더 이상 맹한 모습이 아니었다.

규태의 카드 내역을 본 자영(염혜란 분)이 모텔에 나타나 자신을 봤지만 의심하지 않자 심기가 불편해진 향미. “저는 여기서 살았어요. 집이 없어 가지고 남친이 끊어 줬거든요”라며 도발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자영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하자 “다들 나는 열외라고 생각하나 봐. 사람 자꾸 삐뚤어지고 싶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긴장감을 높였다.

규태에게 비행기 표 값을 받아낸 향미는 자영과 만났다고 고백, 또다시 그를 꼼짝도 못하게 만들어 고소한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종렬에게 보내줄 사진이 있다며 전화번호를 요구했지만 무시당하자 “그냥 다스패치로 보낼까. 얼마나 주려나”라며 코펜하겐에 가기 위한 강렬한 야망을 드러냈다.

손담비는 비상한 관찰력과 촉으로 상대의 비밀을 취득하고 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향미 역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한 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 집요한 모습에 미스터리한 분위기까지 불어넣는 미묘한 표정과 감정 변화는 손담비의 연기가 돋보이는 대목.

회를 거듭할수록 극의 전개를 뒤흔들 키 플레이어로 변화하고 있는 손담비. 상대가 누구든 또박또박 팩트를 꼬집는 통쾌한 사이다 활약을 펼쳐온 가운데, 향후 극의 흐름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며, 손담비를 비롯해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 등이 출연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