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의 DJ를 맡았던 비투비의 정일훈이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아이돌 라디오’에는 DJ 정일훈과 ‘들장미소년’ 코너를 함께해온 SF9의 휘영과 더보이즈의 영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아스트로의 문빈은 “정일훈의 행동과 말들은 언제나 우리의 가슴 속에 기억될 것”이라는 메시지로 아쉬운 마음을 대신했다.
비투비의 임현식과 프니엘도 스튜디오를 찾아 정일훈에게 힘을 보탰다. 군 복무 중인 비투비의 서은광과 이민혁은 음성으로 정일훈을 격려했고, 육성재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수화기 너머로 재치 있는 입담을 통해 응원의 말을 전했다.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고 있는 B1A4의 산들도 스튜디오에 깜짝 방문해 정일훈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 밖에도 아스트로의 MJ, 오마이걸의 효정, JBJ95의 상균과 켄타, 우주소녀의 연정, 스트레이키즈의 현진, 에이핑크의 오하영, 가수 하성운, 아스트로의 윤산하 등 수많은 아이돌의 인사가 이어졌다.
이에 정일훈은 “지난해 10월 8일 첫 방송 시작으로 오늘까지 358일 동안 ‘아이돌 라디오’의 DJ로서 여러분을 만났다. 일주일을 더 하면 일 년인데 조금 아쉬운 숫자긴 하다”고 운을 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먼저 아이돌 출연진에게 정일훈은 “항상 무리한 부탁도 열심히 잘해주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본받고 싶은 것도 있었고, 배우고 가는 것도 많다”면서 “여러분 덕분에 방송이 빛났다. ‘선배님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을 전달하는 아이돌들도 종종 있었는데, 그런 마음을 보면서 때로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정일훈은 청취자들에 “매일 밤 들어주신 모든 아이돌 팬 여러분, 청취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있기에 ‘룽디’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일훈은 제작진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항상 사랑해주시는 제작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족한 DJ 이렇게 챙겨주시느라 고생 많았다”며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다음을 기약했다.
연이은 깜짝 선물로 꾸며졌던 지난 방송에서 정일훈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는 길을 이렇게 축복받은 DJ가 있을까 싶다”고 감격했다.
‘아이돌 라디오’는 매일 오전 1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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