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오지호가 영화 ‘연애의 맛’ 이후 4년 만에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다. 여기에 여러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오광록,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힌 성우 안지환, 그룹 보이프렌드 해체 후 처음 영화에 도전한 영민,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수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강희 등 개성파 배우들이 모여 유쾌한 해프닝을 연출한다. 영화 ‘수상한 이웃’에서다.
25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수상한 이웃’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상훈 감독과 배우 오지호, 오광록, 안지환, 영민, 강희가 참석했다.
‘수상한 이웃’은 의문의 실종 사건이 벌어지는 동네에 나타난 태성(오지호 분)이 엉뚱한 이웃들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물이다.
이 감독은 ‘수상한 이웃’을 기획하게 된 이유로 소통을 들었다. 그는 “이 영화는 각 계층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가족간, 이웃간의 소통, 사회적인 편견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이슈에 대한 전반적인 소통을 하나씩 모아 에피소드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감독은 촬영지의 주된 배경을 놀이터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 놀이터에 가거나, 나이를 먹어 손주와 놀러오는 등 놀이터라는 공간을 공유한다”면서 “소통이라는 키워드에 최적화된 곳이 놀이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를 들려달라고 하자 이 감독은 강원도 원주의 한 공원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줬다. 그는 “극중 ‘꼬질남’ 오지호가 공원에서 박스를 깔고 노숙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미리 장소를 준비했다”면서 “그런데 촬영 당일에 가보니 폐지 줍는 할머니들이 박스를 다 가지고 가셔서 따로 세트장을 만들고 ‘박스 가져 가지 마시오’라고 표지판을 붙여야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다음 작품을 오지호와 찍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액션 동작을 함께 짜던 무술감독이 이전에 ‘추노’에서 합을 맞춰봤던 오지호에 대해 ‘무술 천재라 현장에서 하면 된다’고 했다”며 “오지호가 촬영 현장에서 2시간만에 동작을 익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대사 없는 액션 영화를 같이 찍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지호는 오지랖 넓은 꼬질남 태성 역을 맡았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찍은 뒤 바로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면서 “코미디 영화인 만큼 장면 장면마다 코믹한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 역할에 대해 “주위의 지인들이 나같이 생긴 사람이 해야 잘 어울린다고 했다”면서 “너무 내려놓고 망가진 모습을 보여서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시사회에서 보니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지호는 출연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을 결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내가 가진 유쾌함을 통해 사회 문제를 충분히 재밌고 감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오광록은 비밀 많은 경비원 오광록을 연기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할 당시 영화 제목은 ‘무지개 놀이터’였다”면서 “놀이터를 중심으로 소통의 부재를 전달한다는 의도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감독은 “대본을 쓸 때 제목을 ‘무지개 놀이터’라고 지었다. 무지개 색깔처럼 총 7가지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광록은 “이번 역할을 통해 사실적인 현실 연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안지환은 정년퇴직한 가장 영식을 연기했다. 그는 “극 중 역할이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아 누구보다 잘 할수 있을 것 같았다”며 “따뜻한 영화 한 편이 만들어졌다”고 자신했다.
또한 안지환은 “영화를 촬영한 이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서 “영화에는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나오는데 요즘에는 이웃끼리 모르면 몰랐지 정을 느끼기 힘들다. (영화에서)주민들끼리 옥신각신하는 장면을 보면서 그렇게라도 하면 좋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영민은 복수심 품은 왕따 소년 현수로 분한다. 그는 “성인이 되고 처음 도전하는 영화”라면서 “시나리오를 보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며 “현수 역할을 보고 욕심이 났다.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감독은 “(현수 역)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영민이었다”면서 “큰 눈망울이 보호 본능을 일으켰다. 어릴 때부터 아역을 했던 친구라 연기를 곧잘 했다”고 칭찬했다.
포커 페이스인 동네 인기남 정욱 역의 강희는 “많은 장면에 등장하진 않지만 문맥상 중요한 포인트를 짚고 넘어가는 역할이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화려함은 없지만 진솔한 영화다. 관객들에게 행복한 바이러스를 전염시켰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수상한 이웃’은 내달 9일 개봉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25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수상한 이웃’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상훈 감독과 배우 오지호, 오광록, 안지환, 영민, 강희가 참석했다.
‘수상한 이웃’은 의문의 실종 사건이 벌어지는 동네에 나타난 태성(오지호 분)이 엉뚱한 이웃들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물이다.
이 감독은 ‘수상한 이웃’을 기획하게 된 이유로 소통을 들었다. 그는 “이 영화는 각 계층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가족간, 이웃간의 소통, 사회적인 편견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이슈에 대한 전반적인 소통을 하나씩 모아 에피소드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감독은 촬영지의 주된 배경을 놀이터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 놀이터에 가거나, 나이를 먹어 손주와 놀러오는 등 놀이터라는 공간을 공유한다”면서 “소통이라는 키워드에 최적화된 곳이 놀이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를 들려달라고 하자 이 감독은 강원도 원주의 한 공원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줬다. 그는 “극중 ‘꼬질남’ 오지호가 공원에서 박스를 깔고 노숙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미리 장소를 준비했다”면서 “그런데 촬영 당일에 가보니 폐지 줍는 할머니들이 박스를 다 가지고 가셔서 따로 세트장을 만들고 ‘박스 가져 가지 마시오’라고 표지판을 붙여야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다음 작품을 오지호와 찍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액션 동작을 함께 짜던 무술감독이 이전에 ‘추노’에서 합을 맞춰봤던 오지호에 대해 ‘무술 천재라 현장에서 하면 된다’고 했다”며 “오지호가 촬영 현장에서 2시간만에 동작을 익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대사 없는 액션 영화를 같이 찍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 중 역할에 대해 “주위의 지인들이 나같이 생긴 사람이 해야 잘 어울린다고 했다”면서 “너무 내려놓고 망가진 모습을 보여서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시사회에서 보니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지호는 출연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을 결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내가 가진 유쾌함을 통해 사회 문제를 충분히 재밌고 감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 감독은 “대본을 쓸 때 제목을 ‘무지개 놀이터’라고 지었다. 무지개 색깔처럼 총 7가지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광록은 “이번 역할을 통해 사실적인 현실 연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안지환은 “영화를 촬영한 이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서 “영화에는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나오는데 요즘에는 이웃끼리 모르면 몰랐지 정을 느끼기 힘들다. (영화에서)주민들끼리 옥신각신하는 장면을 보면서 그렇게라도 하면 좋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이 감독은 “(현수 역)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영민이었다”면서 “큰 눈망울이 보호 본능을 일으켰다. 어릴 때부터 아역을 했던 친구라 연기를 곧잘 했다”고 칭찬했다.
포커 페이스인 동네 인기남 정욱 역의 강희는 “많은 장면에 등장하진 않지만 문맥상 중요한 포인트를 짚고 넘어가는 역할이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화려함은 없지만 진솔한 영화다. 관객들에게 행복한 바이러스를 전염시켰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수상한 이웃’은 내달 9일 개봉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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