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같이 펀딩’ 스페셜 V라이브./사진제공=MBC
‘같이 펀딩’ 스페셜 V라이브./사진제공=MBC
MBC ‘같이 펀딩’에서 오디오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배우 유인나와 강하늘이 스폐셜 V라이브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시청자들이 추천한 인생 책을 라이브로 낭송하고, 두 사람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유희열과 아이유의 인생 책까지 엿볼 수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유인나와 강하늘은 지난 19일 ‘같이 펀딩’ 스폐셜 V라이브를 진행했다.

유인나는 ‘같이 펀딩’에서 좋아하는 책과 자신의 장점인 달콤한 목소리를 하나로 만들어 세상에 위로와 응원을 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을 만들겠다고 계획했다.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담백한 목소리를 가진 강하늘에게 함께 오디오북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강하늘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두 배우의 협업이 성사됐다.

유인나와 강하늘이 뭉친 오디오북 프로젝트는 이날 진행된 스폐셜 V라이브를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늦은 밤 예쁜 서점을 배경으로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시청자들이 추천해 준 인생 책부터 주변 지인들의 인생 책까지 소개하며 시청자들과 책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유인나와 강하늘은 시청자들의 인생 책을 소개했다. ‘같이 펀딩’ 측은 앞서 두 사람에게 어울리는 책 추천부터 시청자들의 인생 책 소개까지 다양한 의견을 받았다. 방송 전까지 약 4000여 건의 사연이 쏟아졌다.

많은 참여로 완성된 ‘같이 펀딩 시청자가 뽑은 인생 책 베스트 5’ 1위는 4000명 중 230명이 추천한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였다. 실시간 댓글로 정답을 예상하던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깨알 힌트에 금세 답을 알아차렸다. 유인나는 ‘어린 왕자’ 중 기억나는 구절을 이야기하며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라며 말했다.

2위는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무려 180명의 추천을 받았다. 강하늘은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이에 강하늘은 좋아하는 시 ‘바람이 불어’를 낭송해 귀 호강 시간을 마련했다. 유인나는 시집 중 ‘새로운 길’을 특유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읽었다.

지인들의 인생 책을 물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유인나는 ‘같이 펀딩’의 MC 유희열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희열은 박민규 작가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인생 책으로 꼽았다. 또 “인나와 하늘이 만드는 오디오북은 최고일 거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다음 전화 찬스의 주인공은 유인나의 절친이자 강하늘과도 한 작품에 출연한 인연이 있는 가수 아이유였다. 세 사람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며 유쾌한 수다 시간을 가졌다. 다이어트 중이라는 근황부터 향후 일정까지 소개하며 웃음을 선사한 아이유. 그가 꼽은 인생 책은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임솔아 작가의 ‘최선의 삶’이었다. 아이유는 “더 나아지기 위해서 우리는 기꺼이 더 나빠졌다”며 인상 깊었던 구절까지 소개해 시선을 끌었다.

유인나와 강하늘이 준비한 스폐셜 V라이브는 오후 11시 11분 시작해 자정이 훌쩍 넘어서 종료됐다. 늦은 시간에 진행됐지만 1만여 명이 시청하고 소통하며 따뜻한 시간을 함께 만들었다. 유인나는 부드러운 진행 솜씨는 물론,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고 소통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강하늘은 특유의 순박함과 바른 매력을 보여줬다.

‘같이 펀딩’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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