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MBC ‘같이펀딩’ 방송화면. /
MBC ‘같이펀딩’ 방송화면. /
“나 갑자기 눈물이 났어.”

배우 유준상이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 “쳐박혀 있던 태극기가 빛을 보지 않을까?”라는 20대 대학생의 말을 듣고서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같이펀딩’에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태극기함 프로젝트의 준비 과정을 담았다. 디자인 회의부터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다채롭게 이뤄졌다.

태극기함의 세 가지 샘플 디자인을 만든 유준상과 이석우 디자이너는 중간 소비자 평가를 열었다. 20대 대학생, 30~40대 주부, 연예인 등의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연예인 그룹에는 코미디언 장도연을 비롯해 가수 딘딘과 데프콘,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날카로운 분석으로 이석우 디자이너와 유준상의 생각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다른 그룹에서도 다채로운 의견과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유준상은 “처음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의욕에 가득 찼는데, 어느 순간부터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간이 지나면 또 잊힐 것 같아서다. 그런데 대학생 친구가 ‘쳐박혀 있는 태극기’ 이야기를 하니까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시작할 때 목적은 태극기함을 몇 개를 파는 것이 아니라 잊고 있었던 태극기에 대한 생각을 끄집어 내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유준상은 이어 “태극기함에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다 담을까, 걱정도 크고 보통 일이 아니다”고 했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모두의 마음은 비슷하다. 태극기에 대한 사랑을 표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며, 엄청난 성공”이라고 힘을 보탰다.

“전생에 독립군이었을 것 같다”는 유준상은 ‘같이펀딩’의 첫 회부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나라를 사랑하는 진심 어린 말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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