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사진제공=TV조선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사진제공=TV조선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배우 성병숙의 인생 스토리가 펼쳐진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도와줘요. 뽀빠이’를 외치던 ‘올리브’의 목소리로 유명한 성병숙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1977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한 성병숙은 작품마다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배우로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인생이 늘 힘들고 지쳐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인생의 시련을 겪게 된 것. 그는 첫 번째 남편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지만 2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두 번째 남편을 만났지만 그의 사업 실패로 100억의 빚더미에 앉았다.

이에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었던 남편은 성병숙에게 함께 도망갈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성병숙은 “나는 내 이름 석 자가 중요하다”며 “빚진 돈은 갚으면서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남편과 이혼했다.

성명숙이 누구보다 행복하길 원했던 그의 아버지는 딸의 불행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이어 8년의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성병숙은 “삶의 모든 것을 버리고 싶을 때 붙잡아준 것이 아버지에게 받은 사랑이었다”며 “부모님의 사랑을 깨달은 뒤에는 이미 늦어서 후회된다”고 털어놓았다.

성명숙은 이혼 후 더욱 악착같이 살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그는 점점 어려워지는 형편에 아홉 살 딸을 아이의 친아빠에게 보내야만 했다. 그는 딸을 보낸 후 환청이 들리는 등 정신과 치료를 생각할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당시 딸은 가족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왜 낳았느냐”고 말했을 정도로 엄마의 존재 자체를 거부했다.

성병숙은 “딸에게 다가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엄마를 따라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딸과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면서 현재 다정한 모녀로 지내고 있다.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오는 2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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