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SAC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연 그룹 디원스. / 이승현 기자 lsh87@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SAC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연 그룹 디원스. / 이승현 기자 lsh87@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신인 5인조 보이그룹 디원스(D1CE)의 당찬 각오다. 음반 발표를 약 4시간 앞두고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SAC아트홀에서 첫 번째 미니음반 ‘웨이크 업 : 롤 더 월드(Wake up: Roll the World)’의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오후 6시 공개하는 새 음반에는 타이틀곡 ‘깨워(Wake up)’를 비롯해 청량한 느낌의 ‘닷(dot)’, 판타지 동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놀라워’, 파티 분위기의 ‘핸즈 업(Hands up)’, 발라드 장르의 ‘유 알(U R)’ 등 6곡이 담긴다.

타이틀곡으로 정한 ‘깨워’는 강렬한 트랩 비트가 돋보이며 가사에는 디원스의 강한 의지와 팬들을 향한 고백을 녹였다.

팀 이름은 주사위를 뜻하는 영어 ‘다이스(DICE)’와 유일한, 최고라는 뜻의 ‘더 원(The One)’을 합해 만들었다. 손을 떠날 때마다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주사위처럼 디원스는 ‘주사위’라는 주제를 통해 자신들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계획이다. 그 첫 번째 걸음이 바로 ‘Wake up: Roll the World’이다. ‘모험의 DNA를 깨워 전 세계를 우리의 무대로 만들겠다’라는 의미심장한 각오가 담겼다.

디원스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깨워’와 ‘놀라워’를 부르며 역동적인 안무로 눈길을 끌었다. 약 3년 동안 소속사에서 진행한 데뷔 프로젝트로 실력을 쌓은 흔적이 묻어났다. 이들은 HNB(해피페이스 넥스트 보이즈) 프로젝트를 통해 싱글 음반과 유닛 활동, 팬미팅과 각종 온라인 방송을 하며 실력을 쌓고, 팬들과도 꾸준히 소통해왔다.

그룹 디원스. /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디원스. / 이승현 기자 lsh87@
디원스는 “우리는 ‘완전체’로 다섯 명이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 디원스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는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앞으로 어떤 콘셉트이든 찰떡같이 소화하는 그룹이 된다는 의미에서 우리가 정한 애칭은 ‘찰떡돌’이다. 앞으로 ‘찰떡돌’이라고 불러달라”고 덧붙였다.

디원스의 각오가 남다르게 들리는 이유는 바로 멤버들이 모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다. 가수로 데뷔하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준 만큼 이번 첫걸음이 더더욱 기대된다.

박우담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고, 김현수는 JTBC ‘믹스나인’에 참여했다. 정유준은 Mnet ‘소년24’ 출신이다. 우진영과 조용근은 ‘프로듀스 101 시즌2’와 ‘믹스나인’에 모두 참가했다. 특히 우진영은 프로젝트 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는 ‘믹스나인’에서 1위를 했지만, 방송을 기획·제작한 YG엔터테인먼트에서 무산하는 바람에 좌절을 맛봤다.

그룹 디원스의 우진영. /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디원스의 우진영. / 이승현 기자 lsh87@
우진영은 “있을 수 없는 일이어서 믿기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상실감도 컸고, 상처도 받았지만 소속사에서 싱글 음반을 발표하고 데뷔 프로젝트도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디원스로 데뷔하기 위해 이를 더 악물고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것에 대해 박우담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오히려 우리를 알리고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대중들의 시선은 앞으로 어떻게 보여드리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디원스의 롤모델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다. 우진영은 “높은 위치에 있는데도 항상 열심히 하고 겸손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 우리 역시 선배님들처럼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항상 겸손한 팀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더욱 강해진 디원스. 드디어 잠에서 깨어나 첫 여정을 시작한 이들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려고 3년이나 걸린 것이니까 앞으로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디원스를 알리는 게 우리의 목표예요. 음악방송 1위, 신인상도 받고 싶습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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