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시민단체 한글문화연대가 영화 ‘나랏말싸미’를 비판했다.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한글문화연대는 31일 발표한 논평에서 “훈민정음 창제 주역이 세종대왕이라는 사실은 학계 정설”이라며 “신미는 물론 집현전 학자도 주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에서 훈민정음 서문을 한 글자 줄인 108자로 만들어 신미대사 공을 기린 대목에 대해 “해당 서문은 세종이 아니라 세조 때 나온 언해본”이라며 “세종 때 지은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은 한자로 적었고, 글자 수는 54자”라고 반박했다.
또한 “감독이 학계 정설을 뒤집으려는 의도를 품고 한글 창제 주역을 신미대사로 그린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세종을 타인의 수고를 가로채 자기 위신을 세우려는 나쁜 임금이나 못난 임금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글문화연대는 “영화가 허구를 바탕으로 삼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역사의 줄기마저 허구로 지어내는 순간 창작이 역사 왜곡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나랏말싸미’는 지난 24일 개봉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한글문화연대는 31일 발표한 논평에서 “훈민정음 창제 주역이 세종대왕이라는 사실은 학계 정설”이라며 “신미는 물론 집현전 학자도 주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에서 훈민정음 서문을 한 글자 줄인 108자로 만들어 신미대사 공을 기린 대목에 대해 “해당 서문은 세종이 아니라 세조 때 나온 언해본”이라며 “세종 때 지은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은 한자로 적었고, 글자 수는 54자”라고 반박했다.
또한 “감독이 학계 정설을 뒤집으려는 의도를 품고 한글 창제 주역을 신미대사로 그린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세종을 타인의 수고를 가로채 자기 위신을 세우려는 나쁜 임금이나 못난 임금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글문화연대는 “영화가 허구를 바탕으로 삼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역사의 줄기마저 허구로 지어내는 순간 창작이 역사 왜곡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나랏말싸미’는 지난 24일 개봉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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