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청하가 24일 오후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Flourish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Snapping’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청하가 24일 오후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Flourish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Snapping’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청하가 신곡 ‘Snapping(스내핑)’으로 돌아왔다. 지난 1월에 낸 싱글 ‘벌써 12시’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노래다. 올 여름에 만나는 청하는 기존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뮤직비디오에선 펜싱을 했고, 힙합 장르에도 도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에서 청하의 네 번째 미니 앨범 ‘Flourishing(플러리싱)’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플러리싱’에는 타이틀곡 ‘스내핑”을 비롯해 ‘Chica’ ‘우리가 즐거워’ ‘Call it Love’ ‘Flourishing’까지 다섯 곡이 담겼다. 청하는 이번 앨범을 ‘성장’이자 ‘전환점’이라고 소개했다. 청하는 “‘플러리싱’은 기존에 들려줬던 음악과는 다른 색들로 구성돼 있다. 수록곡들까지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스내핑’은 힙합 사운드에 청하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담은 곡이다. 청하는 자신만의 방식과 매력으로 힙합 장르를 해석했다. 청하 특유의 목소리는 ‘스내핑’에서도 이어지지만 장르가 다르고 랩도 들어가 색다른 느낌을 준다. 또 ‘하얗게 올라온 거품’ ‘물 같은 나를 탁하게 해 왜’라는 가사는 바다를 연상케 하면서 청량한 사운드와 조화를 이룬다.

청하는 ‘스내핑’의 퍼포먼스에서 살사를 연상하게 하는 강렬한 춤을 선보였다. ‘스내핑’이 영어로 ‘딱 하고 부러지다, 찰칵하는 소리’라는 뜻을 가진 만큼, 손가락으로 ‘딸깍’ 소리를 내는 듯한 포인트 안무도 넣었다. 청하가 직접 안무 팀에게 제안한 아이디어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한다. 안무 대형도 다채롭게 바뀌지만 힘든 내색 없이 남녀 댄서들과 다양한 동작을 소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청하는 “하나부터 열까지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 조금씩 든다. 댄서 언니들을 비롯한 우리 팀과의 호흡이 좀 더 잘 맞춰지고 이젠 눈빛만으로 서로 다 아는 사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청하는 ‘스내핑’으로 박우상 작곡가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청하는 “작곡가님이 내가 얼마 전까지 모델로 활동한 스포츠 광고 브랜드를 보고 영감이 떠올라 써주셨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광고에서 청하는 힙합 장르의 BGM에 맞춰 프리스타일 댄스를 선보였다. 청하는 “작곡가님이 나한테 어울리는 색다른 곡을 써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나의 신나고 새로운 모습을 꺼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내핑’의 뮤직비디오도 신선했다. 청하는 물 위에서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며 가사의 시원한 느낌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 펜싱을 하고, 붉은 드레스를 입고은 채 떨어지면서 마치 뷰티나 패션 브랜드 광고를 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청하는 “펜싱 장면은 ‘얇고 부러지지 않는 칼’을 상징한다. 물고기 종류 중 하나인 베타 물고기를 표현했으면 하는 마음에 베타 물고기의 날개를 닮은, 나풀거리는 드레스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타 물고기가 혼자밖에 살 수 없는 어종이라고 한다. 솔로 활동을 상징하는 느낌으로 베타 물고기처럼 연출해봤다. ‘플러리싱’ 콘셉트와 잘 맞아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신선함이 빛난 ‘스내핑’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청하./ 조준원 기자 wizard333@
신선함이 빛난 ‘스내핑’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청하./ 조준원 기자 wizard333@
4번 트랙인 ‘Flourishing(플러리싱)’은 청하가 작사와 작곡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던 청하의 마음이 담긴 곡이기도 하다. 청하는 “원래 ‘플러리싱’은 없었던 곡인데 다른 방향으로 앨범을 구성하고 싶어서 인트로 트랙 위에 가사를 써봤다. 또 해외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모두 영어 가사로 썼다”고 소개했다.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던 아이오아이 재결합 가능성에 대한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아이오아이는 나한테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친구들이다. (재결합 활동)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장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기회가 돼 팬들에게 인사드리게 되는 날이 온다면 예쁘게 봐 달라”고 했다.

여름에 컴백하는 청하는 강했다. 2017년 6월 솔로 데뷔 타이틀곡이었던 ‘Why Don’t You Know’부터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국내 대표 ‘서머퀸’의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청하는 “‘서머퀸’에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번 활동에서는 여름을 넘어 사계절 내내 들을 수 있는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플러리싱’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1위 공약으로는 코믹 버전으로 ‘스내핑’을 추는 것을 걸었다.

단독 공연 개최 소식도 귀띔했다. 그는 “소극장 공연도 되게 좋아한다. 더 큰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있는 그날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곧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회사에서도 상의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플러리싱’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국내 각 음원 플랫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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