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영화 ‘기생충’의 송강호(왼쪽부터), 장혜진, 이정은, 조여정, 최우식, 이선균, 박소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의 송강호(왼쪽부터), 장혜진, 이정은, 조여정, 최우식, 이선균, 박소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19일(칸 현지시각 기준) 칸에 입성했다.

‘괴물’ ‘도쿄!’ ‘마더’ ‘옥자’에 이어 다섯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를 찾게 된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모든 작업을 후회 없이 끝마쳤기에, 담담한 마음으로 칸느행 비행기를 탄다. 함께 작업한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떠나는 여정이기에 마음이 더욱 든든하다. 세계 곳곳에서 도착한 뜨거운 신작들과 함께 축제의 일부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괴물’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에 이어 다섯 번째 칸 진출이자 네 번째로 레드 카펫을 밟게 된 송강호는 “칸 영화제는 올 때마다 새로운 긴장과 벅참을 느낀다. 봉준호 감독과 훌륭한 후배 배우들과 같이 와서 더 감회가 새롭고, ‘기생충’이 여기서 처음으로 공개될 것을 생각하니 설렌다. 좋은 기억으로 남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칸 영화제에 두 번째 초청을 받은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 때 초청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을 보니 여기가 칸이구나 싶다. 마음껏 즐기다 가겠다”라고 했다. ‘부산행’ ‘옥자’에 이어 세 번째 초청을 받게 된 최우식은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다 같이 칸에 오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 영화제 기간 동안 충분히 즐기겠다”라며 웃었다.

이어 생애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조여정을 비롯한 박소담, 장혜진도 소감을 밝혔다. 조여정은 “훌륭한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오게 돼 기쁨이 더 크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한국 작품을 대표한다는 긍지를 가지고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정말 영광스럽다. 사진으로만 봤던 그 현장에 발을 디디는 상상만으로도 많이 설레고 그만큼 긴장도 된다. 지난해 ‘기생충’ 촬영을 하면서 너무나 행복했는데 감독님, 선배님들과 함께 가게 돼 더욱더 행복하다. 많이 보고, 충분히 느끼고 오고 싶다”고 전했다. 장혜진은 “감독님과 송 선배님을 비롯해 사랑하고 존경하는 ‘기생충’ 팀과 함께 오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기생충’을 칸에서 처음 선보이게 됐다. 한국적인 이야기이지만 국적을 떠나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니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 가겠다”고 밝혔다.

‘기생충’의 주역들은 오는 21일(현지 시각)부터 전 세계의 영화 팬들과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는 공식 상영회 및 레드 카펫 행사에 참여하며, 22일 포토콜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칸 국제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국내에서는 30일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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