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1919-2019, 기억록’에 출연하는 가수 알리./사진제공=MBC
MBC ‘1919-2019, 기억록’에 출연하는 가수 알리./사진제공=MBC
MBC 특별 기획 3분 캠페인 다큐 ‘1919-2019, 기억록’(이하 ‘기억록’)에서 가수 알리가 제주 4.3사건을 조명한다.

1일부터 일주일간 방송되는 알리의 ‘기억록’에서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제주도민’이라는 이유로 무참히 처형됐던 약 3만여 명의 희생자들과, 그들을 구하기 위해 소신을 다한 문형순 서장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제주 4.3은 한국 현대사에서 6.25 전쟁 다음으로 최대 비극이라 불릴 만큼 참혹했다.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는 무차별 학살이 계속되는 중, 만주에서 항일 독립투쟁을 벌이다 경찰에 투신한 문형순 서장은 상부의 학살 명령이 “부당하므로 불이행 한다”고 거부하며 수많은 제주도민의 목숨을 구했다.

기록자로 나선 가수 알리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문형순 서장을 얘기했다. 알리는 “제주 4·3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목소리를 통해서 4.3의 진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70년 전 제주의 봄을 기리는 ‘봄비’를 열창했다. 또한 알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주 4·3과 문형순 서장을 여러분들이 기억하고, 마음속에 기록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억록’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3분 캠페인 다큐다. MBC에서 수시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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