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
JTBC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의 정준호와 김병철, 두 남자의 눈물이 분당 최고 시청률 26.8%를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수도권 유료가구 집계 결과다.

지난 19일 방송된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은 수도권 24.5%, 전국 22.3%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최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월 3주 차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는 점유율 33.5%로.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첫 방송 이후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준상(정준호)의 후회의 눈물과 차민혁(김병철)의 울분에 찬 눈물이 분당 최고 시청률 26.8%를 찍었다.

친딸인줄도 몰랐던 김혜나(김보라)를 잃고, 강예서(김혜윤)마저 시험지 유출사건에 휘말리자 아내 한서진(염정아)과 어머니 윤여사(정애리)에게 “주남대 사표 낼 것”이라고 통보한 준상. 지금껏 윤여사가 만들어 놓은 틀에 맞춰 살아온 지난 인생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반성했다.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인생을 살아온 아들의 새로운 선택을 바라보던 윤여사는 결국 오열했다. 이에 준상은 “어머니, 내가 꼭 주남대 병원장이 아니어도 어머니 아들 맞잖아요. 나 그냥 엄마 아들이면 안돼요?”라며 처음으로 엄마라는 존재에게 등을 돌렸다.

예서의 인생을 위해 김주영(김서형)의 악행을 덮어주고 있는 서진에게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설득했던 준상은 “당신도 욕심 내려놔. 예서 인생하고 당신 인생은 다른 거야”라고 말했다. 서진의 욕심 때문에 예서의 인생까지 망가질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었다. 윤여사가 바라는 대로 살다가 후회만 남은 자신의 인생처럼 말이다. 준상의 후회와 반성의 눈물이 서진의 추후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뿐만 아니라 노승혜(윤세아)에게 이혼통보를 받은 민혁의 울분 섞인 눈물도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누명을 쓴 황우주(찬희)를 위해 탄원서를 돌리는 쌍둥이 아들 차서준(김동희)과 차기준(조병규)을 한심해하고, 딸 차세리(박유나)를 “실패작”이라고 한 민혁. 결국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교육관을 견디지 못한 승혜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이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민혁은 반성하는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승혜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했다.

승혜가 아이들과 집을 나가면서 남겨놓은 반성문은 민혁에겐 분노를 안겼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안타까움과 통쾌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민혁과의 결혼 자체를 반성하며 “세 아이의 엄마로서 차민혁씨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교육방식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근 이십년간 아이들이 당해온 고통을 방관”한 자신을 반성한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승혜는 “연장은 고쳐서 쓸 수 있지만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니란 말을 무시하고 차민혁씨에게 끝까지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못했던 저 자신을 통렬히 반성합니다”라며 이혼 서류에 대해 언급했다. 승혜의 명쾌하고 우아한 반성문을 찢어버린 민혁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승혜와 민혁 부부의 이혼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목이 쏠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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