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가로채널’ 강호동과 박항서 감독의 대결. /사진제공=SBS
‘가로채널’ 강호동과 박항서 감독의 대결. /사진제공=SBS
SBS ‘가로채!널’(이하 ‘가로채널’) 강호동과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의 엎치락뒤치락 대결이 팽팽한 긴장감과 큰 웃음을 선사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가로채널’은 가구 시청률 1부 5.0%, 2부 4.1%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9%였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강호동의 하찮은 대결 – 강.하.대’(이하 ‘강하대’)을 통해 지난주에 이어 솔직한 돌직구 입담을 뽐냈다. ‘B.T.S(비하인드 토크 스토리)’에서 박 감독은 지금과 달리 선수 시절엔 ‘샤이가이’였다는 안정환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자신과 앙숙(?) 케미를 자랑하는 현 FC 서울 최용수 감독에게는 거침없이 디스전을 펼쳤다.

이후 ‘17 경기 무패’의 박항서 감독과 ‘강하대’에서 7연승 질주 중인 강호동의 대결이 펼쳐졌다. 대결 종목은 ‘미식축구 발바닥 킥오프’였다. 테이프의 접착면을 바깥쪽으로 한 바퀴 감은 후, 테이프를 출발 지점에 내려놓고 발로 밀어 엔드존 가깝게 굴린 사람이 승리하는 경기였다. 대결에 앞서 배성재 아나운서는 “강호동의 연승 가도가 오늘 깨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배성재의 전문 해설과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먼저 도전하게 된 강호동은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테이프 접착력을 확인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힘 있게 굴린 테이프가 엔드존을 지나 게임판을 벗어나면서 실격 처리됐다. ‘강하대’에서 무패를 기록중인 강호동이었기에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시작 지점에서 1mm만 벗어나도 승리하는 상황이 됐다.

박항서 감독은 “나는 엔드존이 목표”라며 화끈한 플레이를 예고했다. 그러나 막상 도전의 순간이 오자 “내 철학은 무조건 이기는 것”이라고 말을 바꿔 엄청난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은 헛발질로 테이프를 밀어내기에 실패했다. 이로써 ‘강하대’ 최초로 두 승부사 모두 실격하는 상황이 그려졌다. 박항서 감독이 테이프를 발로 밀어내는 장면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순간 시청률 5.9%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두 승부사는 재대결에 돌입했다. “다 끝난 경기였는데”라며 아쉬워하는 배성재의 말에 박항서는 “분량이 안 나오잖아”라며 재치 있게 변명해 웃음을 안겼다. 재대결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먼저 도전했고, 29야드를 기록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는 강호동에게 끝까지 과감한 경기를 할 것을 제안하며 고도의 심리전을 펼쳤다. 강호동의 도전 순간은 월드컵 경기의 승부차기만큼의 긴장감이 맴돌았다. 결국 강호동은 단 1.2cm의 간발의 차이로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두며 8연승을 기록했다.

승리는 고대하던 개인 채널 ‘금의환향 TV’을 개설했다. 승리는 첫 촬영 장소로 아버지의 고향인 전남 영광을 찾았다. 채널의 규칙은 고향 어르신이 승리를 먼저 알아보고 이름을 부르면 성공하는 것. “국민 손자가 돼 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승리는 경로당을 찾았다. 다음 주 예고편에는 승리가 경로당의 어르신들과 단체로 ‘인싸템’ 토끼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강호동의 10연승까지 단 두 번의 경기만 남은 ‘강하대’ 다음 방송에는 선수 출신 특집으로 서장훈과 ‘원조 라이벌’ 이만기가 등장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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