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유대인 인권 단체 ‘Simon Wiesenthal Center’ 로고. /
유대인 인권 단체 ‘Simon Wiesenthal Center’ 로고. /
그룹 방탄소년단. /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방탄소년단. / 이승현 기자 lsh87@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본부를 둔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 비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가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그룹 방탄소년단의 사과문을 공개하며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글을 올렸다.

시몬 비젠탈 센터는 ‘K팝 그룹(방탄소년단)의 사과를 환영한다’는 글과 더불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보낸 서한도 공개했다.

앞서 이 단체는 ‘방탄소년단의 한 멤버가 나치SS(슈프슈타펠) 상징이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고 촬영했다. UN 연사로 초청된 이 그룹이 나치즘 희생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이에 빅히트는 “나치를 포함한 모든 전체주의, 극단적 정치적 성향을 띤 모든 단체 및 조직을 지지하지 않고 반대한다. 과거 역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상처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자는) 해당 언론사에서 제공받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당사가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해 아티스트가 착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단체가 문제 삼은 가수 서태지 데뷔 25주년 기념 콘세트에서 보여준 안무에 등장한 ‘깃발’에 대해서는 “획일적인 교육 현실을 비판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교실 이데아’의 퍼포먼스이다. 문제가 제기된 깃발과 이미지는 나치와 관련 없는 창작 아트워크이며 ‘획일적인, 전체주의적 교육시스템을 비판’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