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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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맘’(MBC) 제작진이 또 한번 뭉친 MBC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가 지난 11일 베일을 벗었다. 새로운 ‘가성비’ 먹방드라마를 예고했다.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대장금이 후예가 현대 시대에 살고있다면’이라는 상상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오로지 먹기 위해 살며, 먹는 것에 관해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삼남매 한산해(신동욱), 한진미(이열음), 한정식(김현준)과 평범한 신입사원 복승아(권유리)의 먹방과 로맨스를 담는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대장금의 후예’인 세 남매의 특별한 능력과 함께 대대손손 완벽한 ‘요리 초능력’을 가진 선대와는 달리 삼남매로 분화되면서 생긴 능력상의 한계 등이 소개됐다.

삼남매의 첫째인 한산해는 절대 미각을 갖고 있어 모든 음식의 재료와 함량을 알아낼 수 있다. 그는 셋째 한정식이 만든 요리를 맛본 뒤 “그냥 홍시가 아니라 급숙성시킨 경북 상주산 홍시”라고 맞췄다. 이런 능력과는 달리 현실에서 그는 조금 유능한 것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영업팀장이다. 회식 자리에서 그는 부장의 눈길을 따돌리며 집을 향했다.
MBC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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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집으로 향한 이유는 하나였다. ‘삼남매는 반드시 저녁을 함께 먹어야 한다’는 엄한 규칙 때문. 인기 쿡방 유튜버 한정식은 삼남매를 위한 저녁 요리를 했다. 요리 도중 그가 손을 대면 재료가 금방 숙성되는 특별한 능력이 묘사됐다.

걸그룹 데뷔를 꿈꾸며 연습실에서 춤을 추고 있던 한진미도 ‘칼퇴’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남매들과 저녁식사를 해야 했다. 하지만 이후 한진미가 속해있던 소속사가 망해버려 걸그룹 데뷔가 무산됐다. 함께 연습하던 모모랜드는 다른 소속사를 소개받아 옮겨갔다. 하지만 10년차 연습생 진미는 25세라는 나이 제한에 걸려 다른 곳으로 떠나는 동료들을 지켜보며 응원해야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절대 후각을 가진 한진미는 다이어트 때문에 발휘하고 있지 않던 후각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맛있는 냄새를 따라 도착한 곳은 편의점. 그곳에서 진미는 특별하게 조합한 편의점 음식을 먹으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의문의 손님인 이민혁(이민혁)이 그가 먹는 음식을 지켜봤다.
MBC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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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포환 선수로 활약하다 쇠독 알레르기가 있어 영업팀 신입사원이 된 복승아(권유리)의 모습은 특별한 초능력 없이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인 복숭아 상자 세 박스를 가볍게 들고 다녔다. 선수 출신으로 영업팀에 취직하자 그의 엄마도 “도대체 누가 널 뽑은 거니”라고 의문을 가졌지만 승아는 개의치 않았다. 첫 방송에서는 복숭아를 박스째 들고 있는 승아와 회식 자리에서 도망을 나온 산해가 부딪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영업팀에서 신입사원과 팀장으로 재회했다. 모자란 신입사원을 유능하고 깐깐한 한산해가 돕는 구도는 진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입맛이 없다”는 승아를 위해 최적의 고깃집으로 그를 데려간 산해. 고기를 구우려는 승아를 진지하게 만류하며 “이 고기는 내가 굽는다”며 자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산해 역의 신동욱은 “비싼 음식만이 좋은 음식은 아니다”라며 “매일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미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는 ‘가성비’를 고려하는 먹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첫 방송에서는 ‘편의점 레시피 조합 먹방’과 ‘냉동 삼겹살’, 돼지고기 중에서도 가격이 싸다는 사태살 요리 등이 펼쳐졌다. 기존 먹방 드라마와의 차별점이다. 대장금 후예라는 삼남매의 특별한 초능력은 물론 예능국 드라마답게 톡톡 튀는 캐릭터들도 눈길을 끌었다.

‘대장금이 보고있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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