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사진=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사진=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를 본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정 교수가 “남편들이 집안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6일 방송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프롤로그는 앞서 전파를 탄 파일럿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시청자의 반응과 전문가의 분석을 담았다. 이날 김 교수는 이바지 음식을 들고 시댁을 방문한 배우 민지영을 본 뒤 남편들이 나서야 한다고 직언했다.

영상에서 민지영은 “편하게 있어라”는 시댁 어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의 시어머니와 시고모 역시 마찬가지로 요리와 설거지는 물론 남자들의 시중까지 받아야 했다.

김 교수는 “(영상을 보고) ‘도대체 남자들은 뭐하고 있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며느리만 전전긍긍하고 남자들은 그림에서 빠져있다”며 “아내가 힘들어할 거 같으면 남편이 나서야 한다. 아니면 집안의 분위기나 풍습을 변화시키든가”라고 말했다.

여성 시청자들은 민지영의 상황에 격하게 공감했다. 한 여성이 “내 아들이 결혼해서 아내를 도와주면 보기 좋을 거 같다”고 하자 또 다른 여성이 “시어머니 분들이 그런 마인드라면 명절마다 이혼율이 높지 않겠죠”라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남성 시청자들은 머쓱한 모습이었다. 미혼 남성이 “실제로 아내 분들이 부엌에만 있냐”고 묻자 기혼 남성들은 “아내들이나 형수님들이 부엌을 떠나지 못하는 건 맞다”, “타이밍을 맞춰서 (아내가) 조금 힘들어하면 내가 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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