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인턴기자]
사진=Mnet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사진=Mnet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가수 장기하가 자신의 우상 데이비드 번의 공연을 직접 보며 ‘덕질 여행’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울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Mnet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이하 ‘덕후의 상상’) 2회에서는 장기하와 그의 ‘덕심 동지’ 카더가든이 함께 ‘덕질 여행’에 나섰다.

두 사람은 ‘덕질 여행’의 버킷 리스트를 꼼꼼히 채워왔다. 토킹헤즈의 리드싱어 데이비드 번과 관련된 내용을 가득 채워온 장기하와 ‘미국 덕후’로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잔뜩 적어온 카더가든의 모습이 대조됐다.

두 사람은 데이비드 번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그의 소속사 사무실로 찾아갔다. 여권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안내에 숙소로 돌아가 황급히 여권을 챙겼지만 “사전 연락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며 단호히 거절당했다. 장기하의 버킷리스트 수행이 만만치 않게된 상황.

반면 ‘미국 덕후’ 카더가든은 순탄하게 덕질 여행을 보냈다. ‘특정 브랜드 운동복을 입고 조깅을 한다’ ‘금융권에 종사하는 현지인인 척 한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 앞에서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바쁜 척 통화를 한다’ 등의 리스트를 거침없이 수행했다.

그러나 장기하는 토킹헤즈가 첫 앨범을 작업한 건물을 찾아 가기로 했다. 그는 “별로 감흥이 없으면 어떡하냐”고 걱정 했지만 막상 장소에 도착하자 들뜬 목소리로 흥분했다. 카더가든은 “저 형 진심으로 기뻐하는 거다. 입 헤 벌리고 있다. 평소보다 더 벌어진 팔자걸음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70년대 펑크 록의 성지라 불리던 클럽이자 토킹헤즈의 공연 장소를 찾아 행복함을 만끽했다.

드디어 다가온 데이비드 번의 공연 날. 16년 덕질 인생 끝에 첫 공연을 관람하게 된 장기하는 어느 때보다 감격했다. 관람 후에는 “진짜 말이 안 나온다. 거짓말 안하고 약간 눈물을 흘렸다”며 여운을 표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이들은 투어 버스를 발견하고 우상을 기다렸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와 비슷한 실루엣이 등장하자 놀라는 장기하의 모습이 송출됐다. 과연 장기하가 데이비드 번을 실제로 만났을지 관심이 쏠린다.

‘덕후의 상상’은 국내 아티스트가 마음 속에 품어 오던 해외 아티스트를 찾아 떠나는 음악 여행 이야기를 그린다. 장기하가 데이비드 번을 만났을지는 내달 1일 오후 9시 ‘덕후의 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청희 인턴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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