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황금빛 내 인생’ 포스터 / 사진제공=KBS
‘황금빛 내 인생’ 포스터 / 사진제공=KBS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3개월 연속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2개까지 자유응답)을 물었다. 그 결과 ‘황금빛 내 인생’이 선호도 8.5%로 1위를 차지했다. 3개월 연속 드라마가 1위를 차지한 것은 2013년 해당 조사 시작 이래 처음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부모의 능력과 부에 따라 자식의 계급이 결정된다는 일명 ‘수저 계급론’에서 흙수저로 태어난 주인공 ‘서지안'(신혜선)이 하루아침에 금수저로 신분 상승했다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 후 가치관 변화를 겪으며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재벌, 출생의 비밀 등 흔한 자극적 요소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등장인물 저마다의 양면성과 속사정을 보여주며, 취업·결혼·출산 등 현재 청년 세대뿐 아니라 부모 세대의 고민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2위에는 MBC ‘무한도전’(6.7%)이 이름을 올렸다. ‘무한도전’은 지난해 9월 4일 MBC 총파업 돌입 후 12주간 과거 방송을 편집한 ‘스페셜’ 편을 내보냈고, 파업 종료 후인 11월 25일 ‘무한뉴스’로 다시 돌아왔다. 올해는 ‘파퀴아오 주먹이 온다’, ‘면접의 신’, ‘1시간 전’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선호도는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2013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2위를 지킨 ‘무한도전’은 11월 선호도 3.4%로 5위까지 하락했다가 방송 재개와 동시에 다시 2위로 부상해 최강 예능의 저력을 보였다.

tvN 예능 ‘윤식당2’은 선호도 6.3%로 3위를 차지해 신흥 예능 강자로 자리 잡았다. ‘윤식당2’는 스페인 소도시에서 배우 윤여정을 메인 셰프로 하는 식당을 열어 실제 영업하는 예능으로, 지난해 3월 시작한 시즌1은 2016년 4월 8위, 5월 4위까지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인기를 모은 ‘쿡방’, 여행, 자연 체험 테마 예능이 ‘효리네 민박’ ‘윤식당’에 이르러서는 낯선 곳에서 ‘직접 살아보며 일하기’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1월부터 줄곧 3위 안에 들었던 JTBC ‘썰전’(5.2%)은 4위로 물러났고, 1월 18일 종방한 tvN의 이색 소재 수목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4.9%)은 5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6위는 MBC ‘나 혼자 산다’(3.8%), 7위는 SBS ‘미운 우리 새끼’(3.6%), 8위는 KBS2 ‘1박2일 시즌3’(2.9%), 9위는 JTBC ‘아는 형님’(2.5%), 10위에는 MBC 토요드라마 ‘돈꽃’(2.4%)이 차지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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