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동물농장’/ 사진제공=SBS
‘동물농장’/ 사진제공=SBS
김생민이 방송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21일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미어캣 ‘미미’와 견공 ‘가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올해로 18년을 맞은 ‘동물농장’에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짠돌이의 대명사이자 소비 미니멀리즘의 대표주자인 MC 김생민이 달라진 것. ‘돈은 안 쓰는 것’이라 주장하며, 안 쓰는 건 자신 있지만 돈 쓰는 것엔 영 소질이 없다고 주장한 김생민이 ‘동물농장’ 녹화장에 자비로 20만 원어치의 간식을 쐈다.

그가 간식을 쾌척한 이유는 이날 ‘동물농장’ 사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과연 통장덕후 김생민의 지갑을 열게 만든 주인공은 누구일까?

MC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외톨이 미어캣 ‘미미’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진 미어캣 가족 앞에 새로운 녀석이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다른 동물원에서 전입 온 신참 미어캣 ‘미미’다. 열렬한 환호 속에서 무사히 합사가 진행되나 싶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미어캣 가족들의 태도가 돌변하고 말았다. 가족들의 텃세와 따돌림 속에 독수공방 신세로 전락해버린 미미. 이에 사육사는 비장의 묘책을 준비했다.

이를 본 MC 김생민은 박장대소하며 “해결책 그뤠잇!”을 외쳤다. 과연 미미의 슬기로운 합사 생활은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C 신동엽, “이렇게 상처 깊은 견공은 처음이야”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견공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한 가정집을 찾았다. 놀랍게도 어두운 싱크대 밑에 견공 한 마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벌써 두 달째 싱크대 밑에서 망부석을 자처하며 단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는다는 견공 ‘가비’를 만나본다.

이런 가비의 행동은 ‘동물 심리분석가 하이디의 위대한 교감’ 편에 소개된 세상에 등을 돌린 유령 강아지 꽃님이를 떠오르게 했다. 이를 본 MC 정선희는 “동물농장 이래, 이렇게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견공은 처음 봤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집단 따돌림에 은둔형 외톨이까지, 인간사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TV 동물농장’ 851회 ‘고독한 녀석들’ 편은 21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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