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연기가 인생의 전부였던 배우”
故(고) 김영애가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2017 KBS 연기대상에서다.
고 김영애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이동건, 최강희가 시상에 나섰다. 이동건은 “강건한 명성황후 역부터 가족을 감싸는 따뜻한 어머니, 그저 사랑스러운 여인이기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캐릭터를 소화했고 캐릭터는 언제나 빛났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소개된 영상에는 ‘황진이’ 촬영 당시 김영애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그는 “배우인 게 정말 좋다. 가능하다면 다음 생에 태어나도 다시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여기서 제가 일하고 나이 먹고 늙어 왔다. 좋다. 카메라 앞에 서면 너무나 편안하다”라며 미소지었다.
2009년 영화 ‘애자’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췄던 최강희는 “한 번은 선생님이 난간에 기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불렀다. ‘엄마 그 나이에도 총 맞은 것처럼 가슴이 아파요?’라고 물었더니 ‘나이만 들었지 똑같아’라고 했다. 언제나 나이 가늠할 수 없었던, 천사 같았던 사람. 언제나 처음인양 연기와 현장이 설렌다던 사람”이라며 울컥했다.
이동건 역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에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열정을 보여주신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연기는 그녀의 전부였나보다”라고 덧붙였다.
고 김영애의 아들 이민우 씨가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항상 대리로 소감을 얘기할 때, 작품으로 어머니를 사랑해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었다. 마지막까지 옆에서 같이 해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 적이 없다”며 “오늘은 함께 해주셨던 이모들, 소속사들에게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故(고) 김영애가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2017 KBS 연기대상에서다.
고 김영애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이동건, 최강희가 시상에 나섰다. 이동건은 “강건한 명성황후 역부터 가족을 감싸는 따뜻한 어머니, 그저 사랑스러운 여인이기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캐릭터를 소화했고 캐릭터는 언제나 빛났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소개된 영상에는 ‘황진이’ 촬영 당시 김영애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그는 “배우인 게 정말 좋다. 가능하다면 다음 생에 태어나도 다시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여기서 제가 일하고 나이 먹고 늙어 왔다. 좋다. 카메라 앞에 서면 너무나 편안하다”라며 미소지었다.
2009년 영화 ‘애자’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췄던 최강희는 “한 번은 선생님이 난간에 기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불렀다. ‘엄마 그 나이에도 총 맞은 것처럼 가슴이 아파요?’라고 물었더니 ‘나이만 들었지 똑같아’라고 했다. 언제나 나이 가늠할 수 없었던, 천사 같았던 사람. 언제나 처음인양 연기와 현장이 설렌다던 사람”이라며 울컥했다.
이동건 역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에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열정을 보여주신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연기는 그녀의 전부였나보다”라고 덧붙였다.
고 김영애의 아들 이민우 씨가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항상 대리로 소감을 얘기할 때, 작품으로 어머니를 사랑해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었다. 마지막까지 옆에서 같이 해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 적이 없다”며 “오늘은 함께 해주셨던 이모들, 소속사들에게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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