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강호동·유재석은 자타 공인 국민MC다. 각각 다른 매력으로 예능 MC의 양대산맥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곁에는 조력자가 있다. 남다른 예능감으로 재미를 배가 시키는 이수근과 조세호다. 이수근은 이제 강호동과는 실과 바늘 같은 관계가 됐고, 조세호는 유재석의 곁에서 신흥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강호동X이수근, 세월만큼 단단해진 ‘케미’
이수근은 오래 전부터 이른바 ‘강호동의 오른팔’이라고 불렸다. 그만큼 강호동과 남다른 케미로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수근은 힘센 강호동 옆에서 특유의 입담과 재치를 발휘하며 역으로 골탕을 먹인다. 강호동이 힘에 부칠 때 묵묵하게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빈자리를 채워주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10년 전 KBS2 ‘1박2일’때부터 지속돼 왔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두 사람은 더욱 끈끈해졌다.
최근 방송된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에서 그 모습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강호동은 음식을 하는 내내 이수근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그의 이름을 끊임없이 불렀다. 급기야 ‘수근아=돈까스’ 라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또 웬만해선 보기 힘든 거대한 크기의 ‘강호동까스’ 외에 아이들을 위한 ‘이수근까스’가 탄생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강호동과 대비되는 이수근을 활용한 신 메뉴는 프로그램에서도 ‘재미’를 유발하는 소재가 됐다. 어쩌면 강호동이 메인 격인 ‘강식당’에서 이수근은 그가 힘을 받을 수 있게 그야말로 ‘열일’을 한다. ‘수근이 12049번째 업무’ 라는 자막이 뜰 정도다.
이처럼 이수근이 국민 MC 강호동 곁에서 오랜시간 함께 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한 ‘의리’ 때문만이아니다. 레크레이션 강사 출신답게 뛰어난 입담과 센스, ‘개그콘서트’ 등 실전 무대를 통해 쌓은 개그감, 여기에 남다른 순발력까지 한 마디로 ‘실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1박2일’로 전성기를 누리던 이수근은 2013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KBS, MBC 등 지상파 방송 출연 금지까지 당했다. 이후 약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지만 대중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복귀가 너무 이르지 않느냐”며 그를 반기지 않았다. 2015년 나영석 PD가 연출한 ‘신서유기’에 출연하며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등 과거 ‘1박 2일’ 멤버들과 재회했다. ‘신서유기’ 시즌 1은 최초 웹 전용 콘텐츠로 만들어졌다. 이수근은 비교적 조심스러웠지만 특유의 개그감을 과시하며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과거 강호동·이수근 조합이 재현됐고, 시너지가 폭발했다. 결국 ‘신서유기’는 본격적으로 tvN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탔고 시즌 4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호동은 그 어느때보다 눈부신 활약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스로의 뛰어난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그의 곁에서 꾸준하게 함께하고 있는 이수근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 강호동은 크리스마스 소원을 묻자 “JTBC 연예대상 만들라고 소원을빌었다. 수근이를 위해서 빌었다”고 자신과 함께해 준 이수근을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유재석과 通하는 조세호
‘강호동=이수근’이라는 공식에 대응하는 조합은 오랜 시간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등에서 호흡을 맞춘 ‘유재석=박명수’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재석=조세호’ 조합이 인상적이다. 그야말로 찰진 호흡을 자랑한다.
조세호는 MBC 파업으로 약 3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 ‘무한도전’에 출연, 3주 연속 ‘무도’ 멤버들과 함께하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조세호를 새 멤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무모한 도전’ 때부터 10년 넘게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유재석에게 조세호는 ‘히든카드’였다. 유재석이 조세호에게 대본에도 없는 황당한 질문을 투척하면 그는 마치 준비된 듯 받아치며 웃음을 유발했다. 급기야 ‘대답 자판기’라는 캐릭터까지 만들어졌다. 이런식의 상황 설정과 개그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조세호는 ‘무한도전’에 간간히 출연하며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2013년 ‘쓸친소’ 편, 2016년 ‘못친소 페스티벌’ 등에서 게스트로 활약하며 특유의 개그감으로 활력을 더했다. 유재석의 질문이나 요구에 조세호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다가 탁월하게 치고 빠지는 개그로 웃음을 줬다. 조세호는 KBS2 ‘해피투게더’에서도 유재석과 찰떡 호흡으로 웃음을 선사했고 지난 여름, 가을에는 SBS ‘런닝맨’에 지속적으로 출연하며 역시나 유재석과 깨알 같은 케미를 선보였다.
이처럼 조세호가 국민 MC 유재석의 개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빠르게 맞 받아 칠 수 있는 이유는 오랜시간 쌓아온 실전 경험 때문이다. 2001년 SBS 공채 6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16년 동안 숱한 예능 프로그램과 공개 코미디를 통해 활동했다. 2000년대 초반 방송된 MBC 토크쇼 ‘놀러와’에 패널로 출연해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다. ‘양배추’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그는 2011년 공익근무 소집 해제 후 본명 조세호로 새출발했다. 가수 김흥국으로 인해 생긴 ‘프로불참러’ 라는 별명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그는 SBS ‘별에서 온 그대’,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조세호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방송을 재개한 ‘무한도전’에 힘을 실었다. 시청률 부진에 빠져있던 ‘런닝맨’이 인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도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처럼 조세호는 유재석이 남달리 아끼는 것에 대해 보답이라도 하는 듯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
18일 ‘무한도전’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번주 토요일 무한도전 인사청문회”라는 소개와 함께 예고 사진이 게재됐다. 제작진이 조세호의 인사 청문회를 개최해 영입 가능성을 살펴 보기로 한 것. 조세호가 이번 청문회를 통해 ‘무한도전’ 제6의 멤버로서 인정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가 유재석의 조력자로 프로그램에 더 큰 활력을 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강호동X이수근, 세월만큼 단단해진 ‘케미’
이수근은 오래 전부터 이른바 ‘강호동의 오른팔’이라고 불렸다. 그만큼 강호동과 남다른 케미로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수근은 힘센 강호동 옆에서 특유의 입담과 재치를 발휘하며 역으로 골탕을 먹인다. 강호동이 힘에 부칠 때 묵묵하게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빈자리를 채워주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10년 전 KBS2 ‘1박2일’때부터 지속돼 왔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두 사람은 더욱 끈끈해졌다.
최근 방송된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에서 그 모습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강호동은 음식을 하는 내내 이수근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그의 이름을 끊임없이 불렀다. 급기야 ‘수근아=돈까스’ 라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또 웬만해선 보기 힘든 거대한 크기의 ‘강호동까스’ 외에 아이들을 위한 ‘이수근까스’가 탄생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강호동과 대비되는 이수근을 활용한 신 메뉴는 프로그램에서도 ‘재미’를 유발하는 소재가 됐다. 어쩌면 강호동이 메인 격인 ‘강식당’에서 이수근은 그가 힘을 받을 수 있게 그야말로 ‘열일’을 한다. ‘수근이 12049번째 업무’ 라는 자막이 뜰 정도다.
‘1박2일’로 전성기를 누리던 이수근은 2013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KBS, MBC 등 지상파 방송 출연 금지까지 당했다. 이후 약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지만 대중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복귀가 너무 이르지 않느냐”며 그를 반기지 않았다. 2015년 나영석 PD가 연출한 ‘신서유기’에 출연하며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등 과거 ‘1박 2일’ 멤버들과 재회했다. ‘신서유기’ 시즌 1은 최초 웹 전용 콘텐츠로 만들어졌다. 이수근은 비교적 조심스러웠지만 특유의 개그감을 과시하며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과거 강호동·이수근 조합이 재현됐고, 시너지가 폭발했다. 결국 ‘신서유기’는 본격적으로 tvN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탔고 시즌 4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호동은 그 어느때보다 눈부신 활약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스로의 뛰어난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그의 곁에서 꾸준하게 함께하고 있는 이수근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 강호동은 크리스마스 소원을 묻자 “JTBC 연예대상 만들라고 소원을빌었다. 수근이를 위해서 빌었다”고 자신과 함께해 준 이수근을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유재석과 通하는 조세호
‘강호동=이수근’이라는 공식에 대응하는 조합은 오랜 시간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등에서 호흡을 맞춘 ‘유재석=박명수’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재석=조세호’ 조합이 인상적이다. 그야말로 찰진 호흡을 자랑한다.
조세호는 MBC 파업으로 약 3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 ‘무한도전’에 출연, 3주 연속 ‘무도’ 멤버들과 함께하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조세호를 새 멤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무모한 도전’ 때부터 10년 넘게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유재석에게 조세호는 ‘히든카드’였다. 유재석이 조세호에게 대본에도 없는 황당한 질문을 투척하면 그는 마치 준비된 듯 받아치며 웃음을 유발했다. 급기야 ‘대답 자판기’라는 캐릭터까지 만들어졌다. 이런식의 상황 설정과 개그는 처음이 아니다.
이처럼 조세호가 국민 MC 유재석의 개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빠르게 맞 받아 칠 수 있는 이유는 오랜시간 쌓아온 실전 경험 때문이다. 2001년 SBS 공채 6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16년 동안 숱한 예능 프로그램과 공개 코미디를 통해 활동했다. 2000년대 초반 방송된 MBC 토크쇼 ‘놀러와’에 패널로 출연해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다. ‘양배추’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그는 2011년 공익근무 소집 해제 후 본명 조세호로 새출발했다. 가수 김흥국으로 인해 생긴 ‘프로불참러’ 라는 별명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그는 SBS ‘별에서 온 그대’,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조세호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방송을 재개한 ‘무한도전’에 힘을 실었다. 시청률 부진에 빠져있던 ‘런닝맨’이 인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도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처럼 조세호는 유재석이 남달리 아끼는 것에 대해 보답이라도 하는 듯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
18일 ‘무한도전’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번주 토요일 무한도전 인사청문회”라는 소개와 함께 예고 사진이 게재됐다. 제작진이 조세호의 인사 청문회를 개최해 영입 가능성을 살펴 보기로 한 것. 조세호가 이번 청문회를 통해 ‘무한도전’ 제6의 멤버로서 인정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가 유재석의 조력자로 프로그램에 더 큰 활력을 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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