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두 번째 꿈' 오늘(13일) 발매… "희로애락 담았다"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엄정화 /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수 엄정화의 ‘두 번째 꿈’이 열린다.

엄정화의 10집 ‘The Cloud Dream of the Nine’ 파트 2(두 번째 꿈)가 13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번 앨범은 엄정화가 가수로서 8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지난해 파트 1(첫 번째 꿈)에서 선 공개한 네 곡에 새로운 다섯 곡을 더해 실었다. 엄정화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앨범으로 음악에서 느껴지는 진정성과 감동이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엄정화는 컴백을 하루 앞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목을 다쳐 다시는 앨범을 낼 수 없을 거라고 좌절하던 때가 떠오른다”며 “이겨냈고, 이겨내는 중이다. 늘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남다른 소회를 털어놨다.

또 같은 날 네이버 V라이브 생방송 ‘엄정화의 행복행’에서도 앨범 얘기를 할 때마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오랜 시간 곁에 있어줘서 존재 자체로 고맙다. 새로운 앨범을 선물로 바친다. 늘 함께할 수 있게 언니도, 누나도 잘 할게. 사랑해”라고 진심을 보이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인라 선 공개된 타이틀곡 ‘Ending Credit’ 뮤직비디오에서 엄정화는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레트로 퀸’으로 변신했다. 한 편의 뮤지컬 같은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엔딩 크레딧’은 프라이머리, 수란이 작곡하고 행주, 프라이머리가 작사한 레트로 신스팝 장르로, 인생(또는 사랑)의 화려했던, 아름다웠던 순간이 지나가고 그때를 회상하는 화자의 쓸쓸한 모습을 한 편의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에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포인트다. 엄정화 특유의 애틋한 목소리로 이 곡을 담담하게 부르는데 가사의 전달력이 배가 되면서 울컥하게 만든다.

뮤직비디오는 윤종신의 ‘월간 윤종신’ 시리즈를 비롯해 에디킴, 장재인, 박재정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김형민 감독이 맡았다.

‘두 번째 꿈’에는 목소리만으로도 엄청난 흡입력을 주는 이효리와 듀엣곡 ‘Delusion(딜루젼)’, 펑키하고 신나는 알앤비 댄스곡 ‘So What(쏘 왓)’, 화려한 사운드의 일렉트로니카 장르인 ‘Photographer(포토그래퍼)’ 등이 수록되어 있다. 최고의 참여진과 협업한 각양각색의 음악으로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엄정화는 이효리에 대해 “두개의 자아가 거울을 보듯 대화를 나누는 내용으로 곡을 듣자마자 이효리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무대에서 과감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이효리와 대화하고 싶었다. 흔쾌히 함께해준 멋진 효리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포토그래퍼’의 피처링에 참여한 정려원에 대해서는 “(랩 파트가) 지적이고 유창한 영어 실력과 연기력까지 있어야하는 설정이라 정려원의 섭외는 필수였다”며 “재밌겠다며 함께 해준 정려원은 포토그래퍼가 되어 수첩 가득 엄정화에 대한 글을 직접 써와 감동을 안겨줬다”고 작업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 총괄 프로듀싱은 아이유, 가인, 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 앨범 기획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온 조영철 프로듀서가 맡았다.

엄정화 두 번째 꿈은 13일 오후 6시 공개되며, 이날 엄정화는 MBC every1 ‘주간 아이돌’, JTBC ‘한끼줍쇼’ 등 예능 프로그램에 오랜만에 모습을 비춘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