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원필: 하반기에 했던 미주 투어가 인상적이었다. 미주 지역에서 콘서트 투어를 연다는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공연을 하면서는 멀리 떨어진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 노래를 따라 불러주고 소통해준다는 데 감사함을 느꼈다.
Young.K: 나라와 지역마다 공연 문화가 달라서 매력도 색다르다. 그 중에서 나는 LA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 Jae 형의 고향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고향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라 시작 전에 “오늘은 형의 날이야!”라고 응원해줬는데 말도 잘 못하고 엄청 떨었다. Jae 형이 원래 잘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도 안면 근육부터 심지어는 다리까지 후들후들 떠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웃음) Jae 형을 비롯해 모두 초심으로 돌아간 듯 했다.
Jae: LA에서 20년을 살았다. 그 곳에서 음악을 배웠다. 10년 전 내가 좋아하는 존 메어, 제이슨 므라즈의 공연을 보러 갔던 공연장에서, 내가 앉았던 객석에 우리를 좋아해주고 보러 온 사람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온 몸이 떨렸다. 너무 너무 너무! 행복했다. 마치 어제 데뷔한 것처럼 긴장도 됐고. LA 공연을 마치고 나서 ‘내가 진짜 뮤지션이 됐구나’ 느꼈다.
성진: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미주 투어가 기억에 남는다. 팝의 본고장에서 게다가 우리 노래를 찾아 들어주고 공연을 보기 위해 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서 ‘우리가 이렇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나’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야겠구나’ 생각했다.
도운: 미주 투어 때 좀 당황했다. 우리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공연장마다 현지 팬들이 객석을 가득 채워줬다. 특히 뉴욕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춤을 추기도 했다. 즐겁고 재밌었다.
Young.K: 일본 록 페스티벌인 ‘Summer Sonic’에 참석한 것도 영광스러웠다. 야외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데 시작할 때는 관객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열정적으로 라이브를 하다 보니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관객들이 몇 배로 늘어나 있었다. 우리가 음악으로 그들을 이끌어왔다는 느낌이 들어 자랑스러웠다. 다음에는 더 큰 무대에 서고 싶다.
10. 반면 방송 활동은 많지 않았다. 아쉽지는 않나?
성진: 공연과 방송은 각각의 장점이 다르다. 올해는 공연을 통해 팬들과 더 가까이 마주볼 수 있었다. 앞으로는 방송을 통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10. 내년에는 방송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뜻인가?
성진: 그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일동 웃음)
Young.K: 데이식스는 모든 활동을 지향합니다!(웃음)
10. 이달 초 홍콩에서 열린 ‘2017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 참석했다. 데뷔 후 첫 출연이었는데.
성진: TV로만 보던 무대에 직접 오르니 ‘우리가 이 정도로 성장했구나’ 싶어 뿌듯했다.
Jae: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공연은 물론 관람도 재밌었다. 특히 혁오 선배들의 무대가 정말 멋졌다. 또 한 번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10.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나?
도운: 한번은 홍대에서 아는 드러머 형이랑 음료수를 한 잔 하고 있었다. 그런데 뒤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Every DAY6’ 이야기를 하는 거다. ‘날 알아봤나?’ 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그냥 우리 음악이 좋아서 이야기 중이었던 거다. ‘우리가 이렇게 유명해졌구나’ 느꼈다.(일동 웃음)
Young.K: 샤이니 키 선배가 우리 음악을 좋아한다면서 공연을 보러 온 적이 있다. 소속사 관계자들 말로는 공연 내내 노래를 계속 따라 불러줬다고 해서 신기했다.
10. 올해 프로젝트를 통해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말을 굳혔는데.
성진: 감사하다. 영광스러운 말이다. 앞으로도 그 타이틀을 잃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10. 새로 얻고 싶은 수식어나 별명은?
Young.K: 우주 최강 밴드!(일동 웃음)
성진: 슈퍼밴드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 비주얼이든 악기 연주든, 음악성이든 모든 면에 완벽했을 때만 들을 수 있는 말이지 않나.
Young.K: 성진이 예전부터 슈퍼밴드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웃음) 우리 멤버들이 좋아하고 특화된 장르가 다 다르다. 앞으로는 팀의 입지와 함께 개인의 역량을 키워서 멤버들이 하나로 결합됐을 때 ‘어벤저스’의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 그렇게 되기 위해 내년에도 ‘Every DAY6’ 프로젝트를 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나?
성진: 할 수 있습니다!
10. 1년에 자작곡 스물다섯 곡을 발표할 수 있다는 말인가?(웃음)
성진: 그건…(일동 웃음) 내년의 계획은 따로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Young.K: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접하고 시도해보고 싶다. 숫자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만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10. 음악인으로서 가장 행복한 때는?
성진: 공연장에서다. 우리 공연은 관중들과 우리가 하나 돼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무대 위에서 우리의 음악을 즐기고 공감해주는 관객들을 바라볼 때가 제일 행복하다.
원필: 나도 그렇다. ‘Every DAY6 Concert’로 매달 공연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또 공연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매진을 기록하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이 올라가자’는 다짐도 했다. 관객들 중에 우는 사람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관객들이 신나는 노래에 춤을 추면 나도 추고 싶고… 환장한다.(일동 웃음) 공연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팬들에 감사하다.
Jae: 공연을 거듭할수록 팬들과 함께 성장했다. 우리 공연은 어느 한 쪽만 신나하는 게 아니라 항상 같이 즐기고 뛰고 슬퍼한다. 하나로 움직인다.
도운: 나는 사실 공연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한 채로 데뷔했다. 그래서 데뷔 초에는 무대 매너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고개를 드럼에 박고 연주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팬들에게 무대 매너와 라이브를 즐기는 법을 배웠다. 마이 데이(MY DAY, 데이식스 팬클럽 명)에게 정말 고맙다.
성진: 나도 데뷔 초에 자신감이 많이 결여돼 있었다. 무대에서 관객들과 눈도 못 마주칠 정도였다. 활동을 하면서 팬들의 사랑과 다독임을 받고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10. 오는 22~25일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멤버들이 알려주는 관람 포인트는?
Young.K: 주목할 만한 부분은 나흘간 세트리스트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어떤 날에 어떤 곡을 부를지 기대감을 갖고 보면 재밌을 것 같다.
10. 앞으로 오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성진: 목표는 크다. 이뤄지면 좋을 텐데… 꿈의 무대는 영국의 글래스톤 베리나 미국의 코첼라와 같은 페스티벌이다. 커다란 공연장에 올라 라이브하는 모습을 꿈꾸며 살고 있다. 실현됐으면 좋겠다.(웃음)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데이식스(DAY6)는 성장형 밴드다. 2015년 데뷔 당시 데이식스는 스스로 SNS 계정을 만들어 팀을 홍보했다. 멤버 모두가 작사·작곡에 관심을 갖고 작업했다. 합주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노력을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에게 인정받았다. 덕분에 2017년 매달 자작곡을 발표하는 ‘Every DAY6’ 프로젝트의 기회를 얻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달 콘서트도 열었다.10. 올해 아시아·북미 투어로 여러 국가의 관객들을 만났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나라는?
데이식스의 음악이 입소문을 타고 호평을 얻으면서 공연장의 규모가 커졌고 찾아오는 관객의 수가 늘었다.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했다. 막연히 “큰 나라”라고 생각했던 미국을 포함한 북미 투어·아시아 투어에 나섰다. 세계 3대 록 페스티벌로 꼽히는 ‘Summer Sonic’에도 참석했다. 이에 힘입어 내년에는 첫 번째 전국 투어를 개최하고 보다 많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모든 게 데이식스의 힘으로 이뤄졌다. “영국의 글래스톤 베리나 미국의 코첼라에 초청받는 슈퍼밴드가 되고 싶다”는 데이식스의 꿈 역시 데이식스의 실력과 노력으로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기대하는 이유다.
원필: 하반기에 했던 미주 투어가 인상적이었다. 미주 지역에서 콘서트 투어를 연다는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공연을 하면서는 멀리 떨어진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 노래를 따라 불러주고 소통해준다는 데 감사함을 느꼈다.
Young.K: 나라와 지역마다 공연 문화가 달라서 매력도 색다르다. 그 중에서 나는 LA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 Jae 형의 고향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고향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라 시작 전에 “오늘은 형의 날이야!”라고 응원해줬는데 말도 잘 못하고 엄청 떨었다. Jae 형이 원래 잘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도 안면 근육부터 심지어는 다리까지 후들후들 떠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웃음) Jae 형을 비롯해 모두 초심으로 돌아간 듯 했다.
Jae: LA에서 20년을 살았다. 그 곳에서 음악을 배웠다. 10년 전 내가 좋아하는 존 메어, 제이슨 므라즈의 공연을 보러 갔던 공연장에서, 내가 앉았던 객석에 우리를 좋아해주고 보러 온 사람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온 몸이 떨렸다. 너무 너무 너무! 행복했다. 마치 어제 데뷔한 것처럼 긴장도 됐고. LA 공연을 마치고 나서 ‘내가 진짜 뮤지션이 됐구나’ 느꼈다.
성진: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미주 투어가 기억에 남는다. 팝의 본고장에서 게다가 우리 노래를 찾아 들어주고 공연을 보기 위해 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서 ‘우리가 이렇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나’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야겠구나’ 생각했다.
도운: 미주 투어 때 좀 당황했다. 우리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공연장마다 현지 팬들이 객석을 가득 채워줬다. 특히 뉴욕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춤을 추기도 했다. 즐겁고 재밌었다.
Young.K: 일본 록 페스티벌인 ‘Summer Sonic’에 참석한 것도 영광스러웠다. 야외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데 시작할 때는 관객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열정적으로 라이브를 하다 보니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관객들이 몇 배로 늘어나 있었다. 우리가 음악으로 그들을 이끌어왔다는 느낌이 들어 자랑스러웠다. 다음에는 더 큰 무대에 서고 싶다.
성진: 공연과 방송은 각각의 장점이 다르다. 올해는 공연을 통해 팬들과 더 가까이 마주볼 수 있었다. 앞으로는 방송을 통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10. 내년에는 방송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뜻인가?
성진: 그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일동 웃음)
Young.K: 데이식스는 모든 활동을 지향합니다!(웃음)
10. 이달 초 홍콩에서 열린 ‘2017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 참석했다. 데뷔 후 첫 출연이었는데.
성진: TV로만 보던 무대에 직접 오르니 ‘우리가 이 정도로 성장했구나’ 싶어 뿌듯했다.
Jae: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공연은 물론 관람도 재밌었다. 특히 혁오 선배들의 무대가 정말 멋졌다. 또 한 번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10.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나?
도운: 한번은 홍대에서 아는 드러머 형이랑 음료수를 한 잔 하고 있었다. 그런데 뒤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Every DAY6’ 이야기를 하는 거다. ‘날 알아봤나?’ 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그냥 우리 음악이 좋아서 이야기 중이었던 거다. ‘우리가 이렇게 유명해졌구나’ 느꼈다.(일동 웃음)
Young.K: 샤이니 키 선배가 우리 음악을 좋아한다면서 공연을 보러 온 적이 있다. 소속사 관계자들 말로는 공연 내내 노래를 계속 따라 불러줬다고 해서 신기했다.
10. 올해 프로젝트를 통해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말을 굳혔는데.
성진: 감사하다. 영광스러운 말이다. 앞으로도 그 타이틀을 잃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Young.K: 우주 최강 밴드!(일동 웃음)
성진: 슈퍼밴드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 비주얼이든 악기 연주든, 음악성이든 모든 면에 완벽했을 때만 들을 수 있는 말이지 않나.
Young.K: 성진이 예전부터 슈퍼밴드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웃음) 우리 멤버들이 좋아하고 특화된 장르가 다 다르다. 앞으로는 팀의 입지와 함께 개인의 역량을 키워서 멤버들이 하나로 결합됐을 때 ‘어벤저스’의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 그렇게 되기 위해 내년에도 ‘Every DAY6’ 프로젝트를 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나?
성진: 할 수 있습니다!
10. 1년에 자작곡 스물다섯 곡을 발표할 수 있다는 말인가?(웃음)
성진: 그건…(일동 웃음) 내년의 계획은 따로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Young.K: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접하고 시도해보고 싶다. 숫자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만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10. 음악인으로서 가장 행복한 때는?
성진: 공연장에서다. 우리 공연은 관중들과 우리가 하나 돼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무대 위에서 우리의 음악을 즐기고 공감해주는 관객들을 바라볼 때가 제일 행복하다.
원필: 나도 그렇다. ‘Every DAY6 Concert’로 매달 공연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또 공연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매진을 기록하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이 올라가자’는 다짐도 했다. 관객들 중에 우는 사람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관객들이 신나는 노래에 춤을 추면 나도 추고 싶고… 환장한다.(일동 웃음) 공연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팬들에 감사하다.
Jae: 공연을 거듭할수록 팬들과 함께 성장했다. 우리 공연은 어느 한 쪽만 신나하는 게 아니라 항상 같이 즐기고 뛰고 슬퍼한다. 하나로 움직인다.
도운: 나는 사실 공연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한 채로 데뷔했다. 그래서 데뷔 초에는 무대 매너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고개를 드럼에 박고 연주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팬들에게 무대 매너와 라이브를 즐기는 법을 배웠다. 마이 데이(MY DAY, 데이식스 팬클럽 명)에게 정말 고맙다.
성진: 나도 데뷔 초에 자신감이 많이 결여돼 있었다. 무대에서 관객들과 눈도 못 마주칠 정도였다. 활동을 하면서 팬들의 사랑과 다독임을 받고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Young.K: 주목할 만한 부분은 나흘간 세트리스트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어떤 날에 어떤 곡을 부를지 기대감을 갖고 보면 재밌을 것 같다.
10. 앞으로 오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성진: 목표는 크다. 이뤄지면 좋을 텐데… 꿈의 무대는 영국의 글래스톤 베리나 미국의 코첼라와 같은 페스티벌이다. 커다란 공연장에 올라 라이브하는 모습을 꿈꾸며 살고 있다. 실현됐으면 좋겠다.(웃음)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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