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고장환: 그 친구가 지금까지 자신의 스웨그로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아온 터라 ‘사실은 이 영상이 너 따라한 것’이라고 얘기는 못하고 있다. 아직 자신의 말투인지는 모르고 있고 나한테 ‘이번 영상 너무 재밌다’고 축하 문자를 보내왔다. 사랑한다고 답해줬다.
10. ‘OK~모르겠어요 약간’으로 시작되는 영상들을 보면 항상 모자를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고장환: 힙합 느낌이 나는 영상이니까 버킷햇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스타일링을 해봤다. 평소에는 모자를 잘 안 쓴다.(웃음) 버킷햇은 기분에 따라 바꿀 수 있도록 여러 종류가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쓸 수 있도록 사무실에도 집에도 구비해놓는다.
10.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김경욱: 캐릭터로 콘텐츠를 만들어 온 건 몇 년 전부터다. 그런데 공연 ‘핫쇼’를 시작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이렇게 알려지다니, 모든 게 운명이란 생각이 든다. ‘핫쇼’ 사무실의 정수기가 없었으면 그런 영상을 찍었을까. 그것도 운명 같다.
고장환: 우리끼리 있으면 그냥 재밌다. 평소에 멤버들이 싸워도 누구 한 명은 몰래 카메라로 찍어놨다가 나중에 놀려 먹는 식이다. 그런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나왔던 것 같다.
10. 랩·힙합 앨범도 발매해왔고 이번 영상에서도 힙합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힙합은 무엇인가?
고장환: 나한테 힙합은 지드래곤이다. 지드래곤과 전설적인 외국 래퍼들을 좋아하게 되면서 힙합은 저절로 나에게 다가왔다. 지드래곤이 태어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경욱: 장환이의 방에 지드래곤의 포스터가 붙여져 있을 정도다. 진정성 있는 사랑이다.
10. 이번 영상은 어떠한 설명 없이도 직관적으로 웃음을 자아내 더 사랑을 받는 것 같다.
김경욱: 나몰라패밀리의 개그 성향이 그렇다. 개그를 강도에 따라 쉽게 웃길 수 있는 것부터 1단계로 친다면 우리는 3단계를 주로 한다. 이번 영상도 그렇다. ‘밑밥’ 없이 웃기는 거라 너무 앞서가는 개그가 될 수도 있는데 나몰라패밀리의 개그에 열광해주는 마니아들이 이런 식의 개그를 좋아해줬다.
10. 나몰라패밀리의 개그 코드가 물씬 묻어있는 연극 ‘핫쇼’도 재관람률 1위에 평점 10점을 기록했다. 마니아들의 사랑도 한몫했을 것 같은데.
고장환: 자식 생각하는 마음으로 흐뭇해하고 좋아해주는 것 같다. 이제는 “’나몰라패밀리’ 진짜 재밌어, 퇴물 아니야’”라고 뿌듯하게 여기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김경욱: 팬들이 우리보다 고생이 많았다. 이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숨어서 활동하느라 고생 많았다. 이제 ‘나몰라패밀리’를 소리 높여 외쳐도 되니 일어서라!”
10. ‘핫쇼’의 모든 부분에 나몰라패밀리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는데 힘들지 않았나?
김경욱: 원래는 사람들이 뭘 좋아할지를 생각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우린 우리가 진짜 재밌다고 생각하는 걸 하고 싶었다. 우리가 전액 투자하고 기획, 연출했다. 반응이 안 좋았을 때도 있었는데 요즘 장환이 영상이 ‘빵’ 터진 것을 보면서 우리의 감이 틀린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고장환: 미술, 분장까지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 공연 수익을 좀 덜 가져가더라도 공연 보러 온 사람들이 만족감을 얻어가면 그 기억으로 또 찾아주니까. 경제적으로는 어떻게든 지금까지 이끌어왔으니까 ‘현실에 타협하지 말고 재미를 버리지 말자’라는 주의를 항상 지키려고 한다.
10. ‘핫쇼’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매력을 콕 집어 준다면?
김경욱: 19금같지만 19금은 아니라서 온 식구가 볼 수 있는 공연이다.(웃음) 전체관람가다.
고장환: 같은 ‘핫쇼’지만 매번 다르다는 점도 재미다. 프로포즈 코너도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다.
10. 고장환의 영상 속 아디다스 운동화도 ‘핫쇼’에 나오나?
고장환: 웅장한 음악과 함께 등장한다. 운동화가 인기라 극비리에 보관 중이다. 저번에는 연극이 끝나고 관객들이랑 인증 사진을 찍다가 한 관객이 모르고 가져갈 뻔 했다.(웃음) 철저한 보안을 위해 CCTV를 달았다.(웃음)
10. 올해는 어떻게 마무리 할 생각인가?
고장환: 올해 남은 ‘핫쇼’ 공연에도 열정을 다할 계획이다. 또 ‘2017 MAMA(엠넷 아시안 어워즈)’ 백스테이지에 초대 받아서 대기하고 있는 여러 아이돌 그룹들에게도 ‘모르겠어요 약간’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다.(웃음)
10. 내년 계획이나 목표는 어떻게 되나?
김경욱: 내년엔 ‘핫쇼’의 공연장을 열 배는 좋은 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생각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1인 영화관 수준으로 깨끗하고 넓다. 꼭 내년에 이룰 수는 없더라도 ‘컬투홀’처럼 우리의 이름을 내건 ‘나몰라홀’을 여는 것이 꿈이다.
고장환: ‘핫쇼’의 좌석도 200석까지 넓히는 것이 목표다. 우리도 암표가 생겨봤으면 좋겠다.(웃음) 한 달에 한 번 쯤은 클럽처럼 맥주를 마시면서 ‘핫쇼’를 보는 이벤트성 공연도 구상 중이다. ‘핫쇼’ 같은 공연을 하면서 콘텐츠를 병행하는 것이 꿈이라 ‘나몰라패밀리’의 웹 예능 프로그램도 해보고 싶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올해의 ‘웃음 버튼’이 탄생했다. 바로 “OK~모르겠어요 약간”을 유행어로 만든 나몰라패밀리의 고장환이다. 375mm의 거대한 아디다스 운동화를 들고 정수기 옆, 소화기 옆 등 상상도 못한 장소에서 크기를 비교하는 영상은 조회수 30만을 돌파하며 순식간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다.10. 이 독특한 말투가 원래는 아는 래퍼의 말투라던데 그 래퍼의 반응은?
고장환은 “OK~진짜 간만에 찾아 뵙게 됐는데 찾아 뵙게 됐는데, 찾아 뵙게 된 이유가 오늘은 여러분께 자랑 아닌 자랑을 할까 하는데…최초 공개 할게요”라는 말과 함께 거대한 빼빼로, 코트 등의 아이템으로 변주를 준 영상들도 선보였다. 이 영상들 또한 뜨겁게 인기몰이 중이다. 고장환과 그의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나몰라패밀리의 또 다른 멤버 김경욱을 함께 만났다.
고장환: 그 친구가 지금까지 자신의 스웨그로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아온 터라 ‘사실은 이 영상이 너 따라한 것’이라고 얘기는 못하고 있다. 아직 자신의 말투인지는 모르고 있고 나한테 ‘이번 영상 너무 재밌다’고 축하 문자를 보내왔다. 사랑한다고 답해줬다.
10. ‘OK~모르겠어요 약간’으로 시작되는 영상들을 보면 항상 모자를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고장환: 힙합 느낌이 나는 영상이니까 버킷햇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스타일링을 해봤다. 평소에는 모자를 잘 안 쓴다.(웃음) 버킷햇은 기분에 따라 바꿀 수 있도록 여러 종류가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쓸 수 있도록 사무실에도 집에도 구비해놓는다.
10.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김경욱: 캐릭터로 콘텐츠를 만들어 온 건 몇 년 전부터다. 그런데 공연 ‘핫쇼’를 시작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이렇게 알려지다니, 모든 게 운명이란 생각이 든다. ‘핫쇼’ 사무실의 정수기가 없었으면 그런 영상을 찍었을까. 그것도 운명 같다.
고장환: 우리끼리 있으면 그냥 재밌다. 평소에 멤버들이 싸워도 누구 한 명은 몰래 카메라로 찍어놨다가 나중에 놀려 먹는 식이다. 그런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나왔던 것 같다.
10. 랩·힙합 앨범도 발매해왔고 이번 영상에서도 힙합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힙합은 무엇인가?
고장환: 나한테 힙합은 지드래곤이다. 지드래곤과 전설적인 외국 래퍼들을 좋아하게 되면서 힙합은 저절로 나에게 다가왔다. 지드래곤이 태어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경욱: 장환이의 방에 지드래곤의 포스터가 붙여져 있을 정도다. 진정성 있는 사랑이다.
10. 이번 영상은 어떠한 설명 없이도 직관적으로 웃음을 자아내 더 사랑을 받는 것 같다.
김경욱: 나몰라패밀리의 개그 성향이 그렇다. 개그를 강도에 따라 쉽게 웃길 수 있는 것부터 1단계로 친다면 우리는 3단계를 주로 한다. 이번 영상도 그렇다. ‘밑밥’ 없이 웃기는 거라 너무 앞서가는 개그가 될 수도 있는데 나몰라패밀리의 개그에 열광해주는 마니아들이 이런 식의 개그를 좋아해줬다.
고장환: 자식 생각하는 마음으로 흐뭇해하고 좋아해주는 것 같다. 이제는 “’나몰라패밀리’ 진짜 재밌어, 퇴물 아니야’”라고 뿌듯하게 여기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김경욱: 팬들이 우리보다 고생이 많았다. 이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숨어서 활동하느라 고생 많았다. 이제 ‘나몰라패밀리’를 소리 높여 외쳐도 되니 일어서라!”
10. ‘핫쇼’의 모든 부분에 나몰라패밀리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는데 힘들지 않았나?
김경욱: 원래는 사람들이 뭘 좋아할지를 생각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우린 우리가 진짜 재밌다고 생각하는 걸 하고 싶었다. 우리가 전액 투자하고 기획, 연출했다. 반응이 안 좋았을 때도 있었는데 요즘 장환이 영상이 ‘빵’ 터진 것을 보면서 우리의 감이 틀린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고장환: 미술, 분장까지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 공연 수익을 좀 덜 가져가더라도 공연 보러 온 사람들이 만족감을 얻어가면 그 기억으로 또 찾아주니까. 경제적으로는 어떻게든 지금까지 이끌어왔으니까 ‘현실에 타협하지 말고 재미를 버리지 말자’라는 주의를 항상 지키려고 한다.
10. ‘핫쇼’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매력을 콕 집어 준다면?
김경욱: 19금같지만 19금은 아니라서 온 식구가 볼 수 있는 공연이다.(웃음) 전체관람가다.
고장환: 같은 ‘핫쇼’지만 매번 다르다는 점도 재미다. 프로포즈 코너도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다.
10. 고장환의 영상 속 아디다스 운동화도 ‘핫쇼’에 나오나?
고장환: 웅장한 음악과 함께 등장한다. 운동화가 인기라 극비리에 보관 중이다. 저번에는 연극이 끝나고 관객들이랑 인증 사진을 찍다가 한 관객이 모르고 가져갈 뻔 했다.(웃음) 철저한 보안을 위해 CCTV를 달았다.(웃음)
10. 올해는 어떻게 마무리 할 생각인가?
고장환: 올해 남은 ‘핫쇼’ 공연에도 열정을 다할 계획이다. 또 ‘2017 MAMA(엠넷 아시안 어워즈)’ 백스테이지에 초대 받아서 대기하고 있는 여러 아이돌 그룹들에게도 ‘모르겠어요 약간’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다.(웃음)
10. 내년 계획이나 목표는 어떻게 되나?
김경욱: 내년엔 ‘핫쇼’의 공연장을 열 배는 좋은 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생각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1인 영화관 수준으로 깨끗하고 넓다. 꼭 내년에 이룰 수는 없더라도 ‘컬투홀’처럼 우리의 이름을 내건 ‘나몰라홀’을 여는 것이 꿈이다.
고장환: ‘핫쇼’의 좌석도 200석까지 넓히는 것이 목표다. 우리도 암표가 생겨봤으면 좋겠다.(웃음) 한 달에 한 번 쯤은 클럽처럼 맥주를 마시면서 ‘핫쇼’를 보는 이벤트성 공연도 구상 중이다. ‘핫쇼’ 같은 공연을 하면서 콘텐츠를 병행하는 것이 꿈이라 ‘나몰라패밀리’의 웹 예능 프로그램도 해보고 싶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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