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NEW,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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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극장가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총집합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와 시대극 ‘1987’(감독 장준환), 남북한 첩보물 ‘강철비’(감독 양우석)까지. 올 한해 사랑받았던 장르들이 12월에 다시 한 번 휘몰아칠 예정이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는 개봉 전부터 화제였다. 원작 웹툰이 포털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끈 데다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이정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끌었고, 이 관심이 곧 해외로 이어져 103개국에 선 판매 됐다.

‘신과 함께’는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에 온 망자가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대부분을 CG작업으로 한 ‘신과 함께’는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렸다. 특히 국내 최초로 1, 2편을 동시 기획하고 촬영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강철비’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북한의 권력 1호와 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가 남한으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그린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배우 정우성, 곽도원이 출연한다.

‘강철비’는 실제로 존재하는 미사일 ‘MLRS’의 별칭이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를 영화의 제목으로 사용한 이유로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전체적인 정황이 어쩌면 우리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무서운 상황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을 중의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극 중 정우성은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맡았다. 곽도원은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가 능통한 옥스포드 대학 출신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 곽철우 역을 맡았다.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가 사망하고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과정을 담은 ‘1987’ 역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등이 출연하며 설경구, 강동원, 여진구가 특별출연한다. 이 가운데 김윤석과 하정우는 ‘추적자’ ‘황해’ 이후 세 번째 호흡을 맞췄고 김윤석과 장준환 감독은 영화 ‘화이’ 이후 두 번째로 의기투합했다.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격동적이었던 시기를 담은 이 영화는 지난해 이후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인 국민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개봉.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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