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포스터 연극 ‘엠. 버터플라이'(왼쪽부터), 뮤지컬 ‘타이타닉’,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 ‘아이 캔 스피크’ /
사진=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포스터 연극 ‘엠. 버터플라이'(왼쪽부터), 뮤지컬 ‘타이타닉’,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 ‘아이 캔 스피크’ /
최근 영화, 공연계에는 실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 같은 상황에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거 실화냐?”라는 유행어를 내뱉기도 한다. 극적 요소가 풍성한 실화에 작가의 상상이 더해져 짜임새도 탄탄하다.

연극 ‘엠. 버터플라이’ 포스터 / 사진제공=연극열전
연극 ‘엠. 버터플라이’ 포스터 / 사진제공=연극열전
◆ 연극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

프랑스 외교관과 중국 경극 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엠. 버터플라이'(연출 김동연)는 지난 9일 네 번째 시즌을 올렸다. 1986년 발생한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국가 기밀 유출 사건을 무대로 옮겼다.

특히 이 사건은 브루시코가 20년 동안 여성으로 알고 사랑한 연인이 남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소개돼 이목을 끌었다.

‘엠. 버터플라이’는 원작이 지닌 주제를 기반으로 실존 인물들의 삶을 심도 싶게 연구하며, 인간의 심리와 욕망에 접근했다. 두 인물의 모습을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펼쳐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오는 12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 / 사진제공=오디컴퍼니
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 / 사진제공=오디컴퍼니
◆ 뮤지컬 ‘타이타닉’

오는 11월 국내 초연을 앞둔 ‘타이타닉'(연출 에릭 셰퍼)은 1912년 영국 사우스햄프턴을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타이타닉 호를 소재로 한다. 1998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로 더 친숙하다.

영화가 비극적인 사고과 더불어 잭 도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슬렛)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뮤지컬은 다르게 접근했다. ‘타이타닉’ 관계자는 “저마다 다른 꿈을 안고 배에 오른 이들의 설렘부터 예상하지 못한 비극과 마주한 순간을 다루며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는11월 10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
◆ 영화 ‘택시운전사’

지난달 2일 개봉돼 1000만 관객 돌파를 이뤄낸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1980년 5월 광주항쟁 당시의 참혹한 현실을 비춘다. 이를 전 세계에 최초 보도한 독일인 기자 피터(위르겐 힌츠페어)의 경험담을 토대로 엮었다.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는 택시기사 김만섭(송강호)을 중심으로 참혹한 역사를 바라보게 하며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영화 ‘아이캔스피크’ 공식 포스터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처스
영화 ‘아이캔스피크’ 공식 포스터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처스
◆ 영화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

지난 21일 개봉된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는 2007년 미 하원의회 공개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건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데 결정적인 진술을 한 이용수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다. 잔혹한 역사와 피해자의 아픔을 유쾌하면서도 진한 감동으로 풀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 캔 스피크’는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용수 할머니를 연기한 나문희의 열연과 박민재 역의 이제훈의 호흡 역시 주목할만하다는 평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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