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사진=KBS2 ‘냄비받침’ 방송화면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KBS2 ‘냄비받침’에 출연해 화끈한 입담을 자랑했다.
홍 대표는 지난 25일 방송된 ‘냄비받침’ 8회의 ‘이경규가 만난 리더’ 두 번째 주자로 출연해 강력한 직설화법 인터뷰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경규는 돌직구를 날리는 홍 대표의 막말 논란부터 의외의 매력까지 끄집어냈다.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만난 홍 대표와 이경규는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었지만 금세 거침없는 토크 모드로 전환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를 묻자 홍 대표는 “주장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즉시 답했다. 자신의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은 호감을 갖지만 반대하는 사람은 싫어한다는 설명이었다. 두루두루 좋아할 만한 대화법을 개발할 생각이 없느냐는 이경규의 질문에 “그러면 좋은데 내 성질대로 사는 게 아니다”고 대답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발언에 대해서도 시원시원하게 해명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어른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초래했던 ‘영감탱이’ 논란에 대해서는 40년 전 결혼을 앞두고 첫 인사를 갔을 때 장인이 자신에 대해 “허황한 놈”이라며 반대해서 했던 말이며 경상도에서는 ‘영감탱이’라는 말이 무시나 비하의 뜻으로 쓰이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화여대생을 ‘계집애’라고 했던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대학 1학년 때 첫 미팅에서 만난 이화여대생이 홍 대표의 출신 고등학교를 묻다 대구의 3대 명문고가 아닌 영남고 출신이라고 하자 간다는 말도 없이 일어서서 가버렸다는 것. 이 일화를 수년 전 이화여대생들과의 만남에서 이야기하면서 “이화여대 계집애, 참 못됐죠?”라고 한 것이 전체 이화여대생을 매도한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집에 가서 애나 보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는 “그 때 무슨 일로 애를 먹여서 그랬다”며 공식 사과 했고, 요즘은 설거지도 가끔 하며 아내에게 ‘잡혀 사는 남자’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홍 대표는 자신의 아들에겐 검사나 정치인처럼 갈등이 많은 직업을 권하지 않는다며 인간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또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로 의사의 길을 가지 않은 점을 꼽았다. 홍 대표는 “만약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면 감옥에 갔을 것 같다”며 껄걸 웃었다. 육사를 갔으면 5공때 대위 쯤 됐을 것이고, 경남 합천 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합천 출신 후배 군인을 열심히 찾았기 때문에 거기에 발탁돼 잠깐 ‘장난질’하다가 감옥에 갔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대학 선배의 권유로 개그맨 시험을 준비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홍 대표는 “1972년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했던 MBC의 김경태 PD가 개그맨 시험에 응시해보라고 해서 개그맨 공채에 원서를 제출했으나 그해 10월 유신헌법이 선포되면서 전국의 대학생들에게 고향으로 내려가라는 지시가 내려져 시험을 보지 못했다”며 이경규의 선배가 될 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홍 대표는 김어준과 친하고, 씨스타의 효린 팬이라는 의외의 면모도 공개했다. 또 지난 정권에서 국정 농단으로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젊은이들을 이해한다며, 보수-진보 구도가 아니라 우파-좌파의 프레임에서 붕괴된 우파 진영을 다시 재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이경규는 유승민 의원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가제본 책을 들고 유 의원을 찾았다. 책을 꼼꼼히 살펴본 유 의원은 1000부를 찍겠다는 이경규의 말에 가격이 중요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경규는 주성치, 나훈아 등도 인터뷰하고 싶다며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냄비받침’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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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KBS2 ‘냄비받침’에 출연해 화끈한 입담을 자랑했다.
홍 대표는 지난 25일 방송된 ‘냄비받침’ 8회의 ‘이경규가 만난 리더’ 두 번째 주자로 출연해 강력한 직설화법 인터뷰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경규는 돌직구를 날리는 홍 대표의 막말 논란부터 의외의 매력까지 끄집어냈다.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만난 홍 대표와 이경규는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었지만 금세 거침없는 토크 모드로 전환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를 묻자 홍 대표는 “주장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즉시 답했다. 자신의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은 호감을 갖지만 반대하는 사람은 싫어한다는 설명이었다. 두루두루 좋아할 만한 대화법을 개발할 생각이 없느냐는 이경규의 질문에 “그러면 좋은데 내 성질대로 사는 게 아니다”고 대답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발언에 대해서도 시원시원하게 해명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어른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초래했던 ‘영감탱이’ 논란에 대해서는 40년 전 결혼을 앞두고 첫 인사를 갔을 때 장인이 자신에 대해 “허황한 놈”이라며 반대해서 했던 말이며 경상도에서는 ‘영감탱이’라는 말이 무시나 비하의 뜻으로 쓰이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화여대생을 ‘계집애’라고 했던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대학 1학년 때 첫 미팅에서 만난 이화여대생이 홍 대표의 출신 고등학교를 묻다 대구의 3대 명문고가 아닌 영남고 출신이라고 하자 간다는 말도 없이 일어서서 가버렸다는 것. 이 일화를 수년 전 이화여대생들과의 만남에서 이야기하면서 “이화여대 계집애, 참 못됐죠?”라고 한 것이 전체 이화여대생을 매도한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집에 가서 애나 보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는 “그 때 무슨 일로 애를 먹여서 그랬다”며 공식 사과 했고, 요즘은 설거지도 가끔 하며 아내에게 ‘잡혀 사는 남자’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홍 대표는 자신의 아들에겐 검사나 정치인처럼 갈등이 많은 직업을 권하지 않는다며 인간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또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로 의사의 길을 가지 않은 점을 꼽았다. 홍 대표는 “만약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면 감옥에 갔을 것 같다”며 껄걸 웃었다. 육사를 갔으면 5공때 대위 쯤 됐을 것이고, 경남 합천 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합천 출신 후배 군인을 열심히 찾았기 때문에 거기에 발탁돼 잠깐 ‘장난질’하다가 감옥에 갔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대학 선배의 권유로 개그맨 시험을 준비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홍 대표는 “1972년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했던 MBC의 김경태 PD가 개그맨 시험에 응시해보라고 해서 개그맨 공채에 원서를 제출했으나 그해 10월 유신헌법이 선포되면서 전국의 대학생들에게 고향으로 내려가라는 지시가 내려져 시험을 보지 못했다”며 이경규의 선배가 될 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홍 대표는 김어준과 친하고, 씨스타의 효린 팬이라는 의외의 면모도 공개했다. 또 지난 정권에서 국정 농단으로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젊은이들을 이해한다며, 보수-진보 구도가 아니라 우파-좌파의 프레임에서 붕괴된 우파 진영을 다시 재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이경규는 유승민 의원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가제본 책을 들고 유 의원을 찾았다. 책을 꼼꼼히 살펴본 유 의원은 1000부를 찍겠다는 이경규의 말에 가격이 중요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경규는 주성치, 나훈아 등도 인터뷰하고 싶다며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냄비받침’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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