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정용화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가수 정용화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멋진 30대를 위해서 데뷔 이래 가장 바쁘게 활동하고 있어요. 계속해서 도전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밴드 씨엔블루 정용화가 19일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열린 두 번째 솔로 음반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번 솔로 앨범은 2015년 내놓은 ‘어느 멋진 날’ 이후 2년 만이다.

정용화의 새 음반명은 ‘두 디스터브(DO DISTURB)’다. 콘서트 투어 중 호텔 방문에 걸린 ‘두 낫 디스터브(DO NOT DISTURB)’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음악 작업을 할 때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다. 문득 외롭더라”며 “결국 음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들과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낫(NOT)’을 뺐다”고 설명했다.

댄스 팝 장르의 타이틀곡 ‘여자여자해’를 비롯해 발라드·레트로·알앤비 등 다채로운 장르의 6곡을 담았다. 특히 ‘여자여자해’를 통해 정용화는 악기를 내려두고 안무도 소화한다.

정용화는 “기타를 내려놓으며 고민을 했는데, 스물아홉인 지금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무 연습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여자여자해’의 무대에서는 춤도 춘다. 댄스 가수들을 존경하게 됐다”고 웃었다.

이번 음반의 전곡을 직접 만든 정용화는 “모든 곡이 자식 같은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이 놀 때 음악 작업에 몰두해서 만든 노래니 소중하고 값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용화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정용화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스물아홉 정용화는 데뷔 이래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 초까지 사전 제작 드라마의 촬영을 마쳤고 ‘헷갈리게’로 씨엔블루 활동도 했다.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하면서 tvN 예능프로그램 ‘섬총사’도 찍고 있다. 잠깐의 틈도 쉬지 않고 솔로 음반까지 완성한 것이다.

“데뷔 초부터 큰 사랑을 받았는데 어느 순간 인기가 사라진 느낌이에요. 언젠가부터 유지하고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뒀습니다. 사람들을 만나 술을 마시거나 놀면, 실수를 할 것 같아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점점 대인관계도 좁아졌어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음악을 만들었고 음악이 유일한 해소 방법이에요. 지금은 그저 멋진 30대를 위해 뭐든지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