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군주’ 방송화면
사진=MBC ‘군주’ 방송화면
“진정한 군주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평생 하지 못할 것이야. 하지만 그 답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것만이 날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보답이니까.”

지난 13일 막을 내린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 연출 노도철 박원국, 극본 박혜진 정해리)에서 세자 이선(유승호)은 자신을 괴롭혔던 대목(허준호)에게 오히려 사과했다. 잘못된 군주 때문에 엇나간 백성 대목을 돌아보며 세자는 자신을 성찰했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화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담은 작품.

마지막 방송에서 세자는 그동안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백성들을 쥐락펴락했던 대목을 찾아갔다. 그는 “비록 그대를 용서할 수는 없으나 그대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소. 그대가 나를 낮은 자리로 보내 백성들을 이해하게 만들었고, 백성들과 함께하는 왕을 만들었소”라고 말했다.

이어 “백성들이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구렁텅이로 뛰어들어 어깨를 빌려줄 것이요. 절대로 내 백성이 그대처럼 괴물이 되는 세상을 만들지 않을 것이요”라고 다짐했다. 그러자 대목은 “내 너 같은 군주를 일찍 만났더라면…”이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군주’는 1부부터 40부에 이르기까지 세자 이선의 성장기를 촘촘히 그려냈다. 세상 물정 모르던 세자는 백성들이 처한 상황을 알게 되면서 점점 진정한 군주로 성장해갔다. 이를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시청률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마지막 부의 시청률은 14.4%,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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