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파수꾼’
‘파수꾼’
‘파수꾼’
MBC ‘파수꾼’(극본 김수은, 연출 손형석 박승우) 김영광의 ‘빅 피쳐’가 제대로 통했다.

극 중 겉과 속이 다른 검사 장도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극적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지난 3일 방송된 ‘파수꾼’ 25, 26회에서는 도한(김영광)이 승로(최무성)의 계략에 빠져 신분을 위조한 사실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마치려는 승로가 만든 함정에 도한이 걸려드는 듯한 장면이 연출된 것.

하지만 승로의 수를 앞서 내다본 도한은 청문회 직전 파수꾼 팀에게 ‘플랜 B’로 자신이 함정에 빠질 경우 이를 역 이용해 마음 놓고 있을 승로의 뒤를 치자는 계획을 전달했던 상황. 결국, 도한은 파수꾼 팀원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당당히 증인으로 청문회에 출석해 승로에게 역풍을 날리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도한은 자신을 매수하기 위해 아버지의 가석방을 얘기하는 승로의 제안에 잠시 흔들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복수가 끝난 후 미래를 이야기하는 수지(이시영)의 말에 마음을 다잡은 그는 시완(박솔로몬)이 유나(함나영)를 데리고 가는 것을 보았지만, 죽음을 막지 않았다고 밝히며 살인을 방조한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모습으로 큰 충격을 선사했다.

이날 김영광은 예측을 벗어나지 않는 승로의 악행에 대한 분노, 유나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 등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장도한이 복수의 끝에 다가서며 느끼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오랜 시간 복수를 준비해온 캐릭터인 만큼 위기를 역이용, 기지를 발휘하는 능청스러운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은 물론 긴장감을 안기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 불러일으켰다.

‘파수꾼’은 대한민국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들 속 파수꾼들의 활약을 담은 액션 스릴러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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