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리얼’은 김수현 배우의 모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수현을 만끽하고 싶으면 ‘리얼’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의 다시 오지 않는 빛나는 청춘이 담겨있습니다. 김수현을 만끽하십쇼.”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우진은 영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맞다. ‘리얼’은 김수현의, 김수현에 의한, 김수현을 위한 영화였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김수현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다. 김수현은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까지, 생애 첫 1인 2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첫 느와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은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사했다.
김수현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정말 무서운 대본이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여태껏 봤던 대본 중에 가장 무서웠다”면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잠도 못 잤다. 그래서 도전을 하게 됐다. 많은 분량을 어떻게 소화하고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많은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김수현이 맡은 조직의 보스 장태영은 아시아 최대 규모 카지노 오픈을 앞둔 야심 가득한 인물로, 어느 날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며 나타난 의문의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한다. 이때 의문의 남자가 김수현이 연기하는 또 다른 장태영으로,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이름도 얼굴도 똑같은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김수현은 전혀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김수현은 “캐릭터의 차이점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은 태도였다. 내 자신을 얼마만큼 믿고 있느냐 혹은 그 믿음이 깨졌느냐라는 부분을 보여드리려고 애를 썼다. 태도가 다름으로서 나오는 제스처나 눈빛을 정말 내 것처럼 표현하고 싶었다”며 “보스 장태영의 시그니쳐는 껌을 씹는 거였다. 오른쪽 턱이 많이 고통스러웠다. 턱을 풀어주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수현은 ‘리얼’이 자신의 20대 대표작이 되길 바란다고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욕심이 많이 나면서 내가 표현할 장태영의 끝을 연기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까 영화에 센 부분들이 꽤 있었다”면서도 “그 부담감마저 이겨낼 정도로 욕심이 많이 났다. 말 그대로 도전한 것이다. 공부가 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최진리(설리)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그가 맡은 송유화는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의 재활을 담당하는 재활치료사이자 연인이다.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이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그와도 묘한 관계를 형성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앞서 예고했듯이 최진리는 파격적인 노출과 김수현과의 과감한 베드신을 선보였다. 한층 농익은 연기력을 뽐냈다.
최진리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시나리오 받았을 때 너무 어려웠는데 재밌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좋은 선배님들과 (김)수현 오빠와 함께 영화 촬영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과감한 노출 연기에 대해서는 “연기적으로 큰 도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고민도 많이 했고 어려웠다.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최진리는 에프엑스 탈퇴 후 SNS에 올리는 게시물들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몸을 사렸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다. 지금 얘기하는 건 조금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사실 ‘리얼’은 개봉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영화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촬영했다. 그러나 감독 교체, 후반 작업 등 여러 내홍을 겪으면서 1년여 만에 개봉을 확정했다.
이사랑 감독은 “독특한 색깔의 영화다. 기획 단계부터 제작이나 감독의 역할을 뚜렷하기 두기보다 크리에이티브적인 걸 끌어올리며 공동 협업했다. 작업을 하다보니까 색깔이 뚜렷해졌고 의견 차이가 생겼다. 잘 합의를 해서 한 사람의 개성으로 영화를 끌어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했다”고 감독 교체 이유를 밝혔다.
다소 어렵고, 난해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자 이사랑 감독은 “우리 영화는 마술쇼다. 관객들이 영화를 볼 때 눈과 귀가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의도가 있었다. 마술에 트릭이 있듯이 영화에도 트릭이 있는데, 그 비밀을 알면 어려운 구조는 아닐 것 같다”며 “어떤 이야기라고 정의를 내리기보다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톤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리얼’은 99%에 이르는 분량을 김수현이 이끌어간다. 조우진은 “김수현을 만끽하라”는 말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리얼’은 오는 28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우진은 영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맞다. ‘리얼’은 김수현의, 김수현에 의한, 김수현을 위한 영화였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김수현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다. 김수현은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까지, 생애 첫 1인 2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첫 느와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은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사했다.
김수현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정말 무서운 대본이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여태껏 봤던 대본 중에 가장 무서웠다”면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잠도 못 잤다. 그래서 도전을 하게 됐다. 많은 분량을 어떻게 소화하고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많은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캐릭터의 차이점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은 태도였다. 내 자신을 얼마만큼 믿고 있느냐 혹은 그 믿음이 깨졌느냐라는 부분을 보여드리려고 애를 썼다. 태도가 다름으로서 나오는 제스처나 눈빛을 정말 내 것처럼 표현하고 싶었다”며 “보스 장태영의 시그니쳐는 껌을 씹는 거였다. 오른쪽 턱이 많이 고통스러웠다. 턱을 풀어주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수현은 ‘리얼’이 자신의 20대 대표작이 되길 바란다고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욕심이 많이 나면서 내가 표현할 장태영의 끝을 연기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까 영화에 센 부분들이 꽤 있었다”면서도 “그 부담감마저 이겨낼 정도로 욕심이 많이 났다. 말 그대로 도전한 것이다. 공부가 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최진리(설리)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그가 맡은 송유화는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의 재활을 담당하는 재활치료사이자 연인이다.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이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그와도 묘한 관계를 형성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앞서 예고했듯이 최진리는 파격적인 노출과 김수현과의 과감한 베드신을 선보였다. 한층 농익은 연기력을 뽐냈다.
과감한 노출 연기에 대해서는 “연기적으로 큰 도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고민도 많이 했고 어려웠다.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최진리는 에프엑스 탈퇴 후 SNS에 올리는 게시물들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몸을 사렸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다. 지금 얘기하는 건 조금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사실 ‘리얼’은 개봉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영화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촬영했다. 그러나 감독 교체, 후반 작업 등 여러 내홍을 겪으면서 1년여 만에 개봉을 확정했다.
이사랑 감독은 “독특한 색깔의 영화다. 기획 단계부터 제작이나 감독의 역할을 뚜렷하기 두기보다 크리에이티브적인 걸 끌어올리며 공동 협업했다. 작업을 하다보니까 색깔이 뚜렷해졌고 의견 차이가 생겼다. 잘 합의를 해서 한 사람의 개성으로 영화를 끌어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했다”고 감독 교체 이유를 밝혔다.
‘리얼’은 99%에 이르는 분량을 김수현이 이끌어간다. 조우진은 “김수현을 만끽하라”는 말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리얼’은 오는 28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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