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주말 시청자를 잡기 위한 방송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SBS는 ‘미운 우리 새끼’를 일요일에 편성한 뒤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대대적인 성과를 이뤘다. tvN은 토일극을 새롭게 신설했고, JTBC는 일요일에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주말 밤이 방송사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JTBC는 ‘일요 예능프로그램 존’을 비지상파로선 유일하게 개척하겠다는 남다른 의지를 피력했다. 그 첫 주자로 ‘효리네 민박’과 ‘비긴 어게인’을 내세웠다. 두 프로그램은 각각 오는 25일 오후 8시 50분과 오후 10시 30분에 연이어 방송된다.
‘효리네 민박’은 가수 이효리와 남편 이상순이 실제 본인들의 집에서 민박을 운영하며 일반인 투숙객과 함께 하는 모습을 담아낸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현재 제주도에서 이상순과 살아가고 있는 이효리의 소탈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산다. 여기에 아이유가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서 더욱 많은 관심을 모았다.
‘비긴 어게인’은 국내 최고의 뮤지션 이소라·유희열·윤도현과 노홍철이 낯선 해외에서 거리 버스킹에 나서는 내용을 담는다. ‘낯선 곳에서 새롭게 노래한다’는 콘셉트로 일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길 예정이다. 첫 버스킹 장소는 아일랜드다.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경과 출연진들의 음악여정이 한 편의 동화처럼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JTBC는 기존 일요일 밤에 방송되던 ‘차이나는 클라스’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평일 시간대로 옮겼다.
이 같은 편성 변경에 대해 이수영 JTBC 전략편성실장은 “유사하거나 동일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한데 모아 해당 슬롯의 장르별 특징을 부각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tvN은 지난 10일부터 토일극을 새롭게 편성했다. ‘비밀의 숲’이 첫 작품으로 시청률 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시작해 4회, 4.2%까지 시청률이 상승했다. 최고 시청률은 5%까지 치솟았다. ‘도깨비’ 이후 tvN 금토극의 성적은 부진했다. 이에 tvN은 채널의 ‘시그니처’로 여겨졌던 금토극을 폐지하고 새롭게 토일극을 선보였다.
김지영 CJ E&M 홍보팀장은 “방송사의 편성 전략은 사회 분위기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변화한다”면서 “tvN이 금토극 블록을 신설했지만, 당시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나 라이프 사이클은 또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주말 밤, 본격적인 시청이 가능한 시간대에 드라마를 즐길수 있도록 편성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편성 변경으로 눈에 띄는 시청률 상승을 이룬 채널은 SBS였다. SBS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방송되던 ‘우리갑순이’를 토요일 2회 연속 편성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했다. 당시 SBS 편성 관계자는 “토요일 오후 8시 45분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지는 드라마 연속 편성 패턴을 시도함으로써 토요일밤 드라마 시청층을 집중 공략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갑순이’는 편성 변경 뒤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었다. 후속으로 방영 중인 ‘언니는 살아있다’ 역시 시청률 10% 초반의 안정적인 성적으로 순항 중이다.
무엇보다 SBS는 ‘미운 우리 새끼’를 금요일에서 일요일로 옮긴 뒤 10주 연속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편성 변경의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편성 변경 4회 만인 35회에서는 시청률 21.3%를 달성했다. 각 방송사들이 ‘불금’ 시청자들을 노리며 치열해진 금요일 밤에서 벗어나 일요일 밤으로 편성을 옮긴 것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 방송사들은 금요일 밤에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편성하며 ‘불금’ 전쟁에 나섰다. tvN은 금토극과 나영석 PD의 작품들을 금요일에 연이어 선보였고, SBS는 ‘정글의 법칙’으로 금요일 프라임 시간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KBS는 김수현·공효진 주연의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를 통해 금요일 밤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금요일 밤 경쟁이 불타오르면서 방송사들의 눈길이 주말 밤으로 옮겨졌다.
한 방송관계자는 “‘미운 우리 새끼’가 일요일 편성을 하자마자 금요일 편성 대비 시청률이 약 10% 가량 상승했고, 금세 20%를 돌파했다”면서 “주말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겨나도 기존 프로그램의 시청량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 평일과 비교했을 때 기존 방송이 신규 방송의 영향을 덜 받는다. 오히려 새롭게 시청층이 유입된다. 실제로 평일과 주말의 시청량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방송사들이 주말 프로그램 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방송사들의 주말 시청자 잡기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JTBC는 ‘일요 예능프로그램 존’을 비지상파로선 유일하게 개척하겠다는 남다른 의지를 피력했다. 그 첫 주자로 ‘효리네 민박’과 ‘비긴 어게인’을 내세웠다. 두 프로그램은 각각 오는 25일 오후 8시 50분과 오후 10시 30분에 연이어 방송된다.
‘효리네 민박’은 가수 이효리와 남편 이상순이 실제 본인들의 집에서 민박을 운영하며 일반인 투숙객과 함께 하는 모습을 담아낸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현재 제주도에서 이상순과 살아가고 있는 이효리의 소탈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산다. 여기에 아이유가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서 더욱 많은 관심을 모았다.
‘비긴 어게인’은 국내 최고의 뮤지션 이소라·유희열·윤도현과 노홍철이 낯선 해외에서 거리 버스킹에 나서는 내용을 담는다. ‘낯선 곳에서 새롭게 노래한다’는 콘셉트로 일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길 예정이다. 첫 버스킹 장소는 아일랜드다.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경과 출연진들의 음악여정이 한 편의 동화처럼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JTBC는 기존 일요일 밤에 방송되던 ‘차이나는 클라스’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평일 시간대로 옮겼다.
이 같은 편성 변경에 대해 이수영 JTBC 전략편성실장은 “유사하거나 동일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한데 모아 해당 슬롯의 장르별 특징을 부각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tvN은 지난 10일부터 토일극을 새롭게 편성했다. ‘비밀의 숲’이 첫 작품으로 시청률 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시작해 4회, 4.2%까지 시청률이 상승했다. 최고 시청률은 5%까지 치솟았다. ‘도깨비’ 이후 tvN 금토극의 성적은 부진했다. 이에 tvN은 채널의 ‘시그니처’로 여겨졌던 금토극을 폐지하고 새롭게 토일극을 선보였다.
김지영 CJ E&M 홍보팀장은 “방송사의 편성 전략은 사회 분위기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변화한다”면서 “tvN이 금토극 블록을 신설했지만, 당시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나 라이프 사이클은 또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주말 밤, 본격적인 시청이 가능한 시간대에 드라마를 즐길수 있도록 편성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편성 변경으로 눈에 띄는 시청률 상승을 이룬 채널은 SBS였다. SBS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방송되던 ‘우리갑순이’를 토요일 2회 연속 편성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했다. 당시 SBS 편성 관계자는 “토요일 오후 8시 45분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지는 드라마 연속 편성 패턴을 시도함으로써 토요일밤 드라마 시청층을 집중 공략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갑순이’는 편성 변경 뒤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었다. 후속으로 방영 중인 ‘언니는 살아있다’ 역시 시청률 10% 초반의 안정적인 성적으로 순항 중이다.
무엇보다 SBS는 ‘미운 우리 새끼’를 금요일에서 일요일로 옮긴 뒤 10주 연속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편성 변경의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편성 변경 4회 만인 35회에서는 시청률 21.3%를 달성했다. 각 방송사들이 ‘불금’ 시청자들을 노리며 치열해진 금요일 밤에서 벗어나 일요일 밤으로 편성을 옮긴 것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 방송사들은 금요일 밤에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편성하며 ‘불금’ 전쟁에 나섰다. tvN은 금토극과 나영석 PD의 작품들을 금요일에 연이어 선보였고, SBS는 ‘정글의 법칙’으로 금요일 프라임 시간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KBS는 김수현·공효진 주연의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를 통해 금요일 밤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금요일 밤 경쟁이 불타오르면서 방송사들의 눈길이 주말 밤으로 옮겨졌다.
한 방송관계자는 “‘미운 우리 새끼’가 일요일 편성을 하자마자 금요일 편성 대비 시청률이 약 10% 가량 상승했고, 금세 20%를 돌파했다”면서 “주말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겨나도 기존 프로그램의 시청량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 평일과 비교했을 때 기존 방송이 신규 방송의 영향을 덜 받는다. 오히려 새롭게 시청층이 유입된다. 실제로 평일과 주말의 시청량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방송사들이 주말 프로그램 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방송사들의 주말 시청자 잡기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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